과일 중 수박을 좋아 합니다.
아니 수박은 과일이 아니라 채소라 하지요..
여하튼 수박을 좋아합니다.
그것도 무척 좋아 하지요.
혼자서 반통 정도는 눈깜짝할 새 먹어치우죠^^
오늘 밭에서 길렀던 수박을 땄습니다.
내가 심고 키운 것이라
세상에서 그 어느 수박보다도 맛있는 수박입니다.
봄에 나무시장 한켠에 비실비실하여 누구도 사가지 않는 수박 모종
일하는 직원이 값을 안받을테니 갖다 심어보라며 줬던 수박 모종.
지금까지 수박을 사먹기만 했는데..
올해 난생 처음 수박을 심어보았습니다.
수박 모종을 빈 땅에 심기만하고 때때로 물을 준 것 외에는...
사실 땅, 바람, 비, 해.. 다 자연이 기른 것이나 다름없지만요.
그래도
노란 수박꽃이 피고, 손톱만한 크기의 수박이 열리고, 점점 자라나 주먹만큼이나 머리통 만큼이나...
자라나는 모습이 신기하고 대견하였습니다.
충분히 수박이 익기를 며칠 더 기다려야 했는데
어르신 생신 잔치한다고 하여
조금 일찍 수박을 따서 갈랐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어느 수박보다도 더
달고 맛있는 수박입니다.
내 손으로 길러서 더 꿀맛같은 수박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몇개의 새끼 수박들이 밭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바라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하고 행복합니다.
'큰마음'이란 꽃말을 가진 수박처럼
마음이 넓고 커지는 듯 합니다.
/ 안도현
보름달 같은
수박 한 통
혼자서는
먹을 수 없지
다 함께
먹어야지
나눠서
먹어야지
달무리처럼
빙빙
둘러 앉아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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