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곡리와 사암리 경계선상에 하늘향해 곧게 서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미루나무인 것 같습니다.
길을 걷다가 늘 이 나무 밑에서 잠깐 쉽니다.
얼마나 큰지..
그러게 키가 얼마나 될까요?
25m ~ 30m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또 얼마나 긴 세월을 살았을까요?...
미루나무는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교목인데 '포플러'라고도 합니다.
'미루나무'를 만날 즈음 절로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습니다.
어릴때 불렀던 동요...
이 동네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어떤 사람들이 살아왔는지 떠났는지?
미루나무는 잘 알고 있겠지요.
지그시 눈 감으니 미루나무가 바람을 통해 지난 이야기를 들려 주는 듯 합니다.
흰구름
박목월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있네
솔바람이 몰고와서 살짝 걸쳐놓고 갔어요
뭉게구름 흰구름은 마음씨가 좋은 가봐
솔바람이 부는대로 어드든지 흘러간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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