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부터 시작한 조경기능사 과정을 지난주에 마쳤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조경기능사 필기시험까지 치뤘습니다.
과정은 월~금까지 저녁7시부터 10까지 3시간씩 3개월간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평일 저녁시간이 잡혀 있어 다른 개인 시간들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물론 결석을 할 수도 있었지만 중간에 빠질려면 시작하지도 말자 결심했기에 개근상을 주는것도 아닌데도 거의 빠지지 않고 출석했습니다.
예전부터 조경에 관심이 있었고 앞으로 작으마한 정원이라도 내 손으로 직접 가꿔보고 싶어 올해초 버킷리스트에 담아두었던 조경이었습니다.
조경에 관심을 두고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보던중 '조경기능사 필기+실기'과정이 있어서 시작했습니다. 조경을 배울뿐만 아니라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다는데 매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기능사 시험 과정'에 맞춰져 있다보니 조경실기보다는 이론에 치우친 감이 있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조경이란 분야가 워낙에 건축, 토목, 식물 등 까지도 종합적으로 넓게 다루다보니 짧은 기간동안 모든 걸 배운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고 욕심였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조경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음에 위안을 삼습니다.
어제 조경기능사 필기 시험을 치뤘습니다.
그동안 여러 자격시험을 봤지만 CBT방식으로 치룬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생소했지만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시험 방식도 변화함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CBT(Computer Based Test)시험은 기존의 OMR(종이답안카드)카드식이 아닌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시험문제를 푸는 방식이고 답안제출을 하면 그 자리에서 합격 여부까지도 알려줍니다. 합격여부를 알려줄 때는 무척 긴장이 되더라구요^^ 마우스를 클릭할 수만 있다면 누구든지 쉽게 시험을 치를 수 있고, 답안을 뒤로 밀려 쓰거나 풀지 않은 문제를 놓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 같아 좋은 방식인 것 같습니다.
동일한 시험장내에서도 여러 분야의 응시생이 함께 했습니다. 각 자리마다 개인 컴퓨터가 준비되어 있고 화면에는 응시번호와 응시생의 자료들이 떠있습니다. 시험감독관은 화면과 신분증을 확인한 후 컴퓨터와 시험 방식을 간단히 교육한 후 바로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시험은 문제은행에서 컴퓨터가 알아서 자동 출제를 한다고 합니다. 출제 수준은 기출문제와 조금 변형된 유사한 문제를 낸다고 하는데 어쩌면 복골복인 듯 싶습니다.
어제 시험을 치루고난 후 다른 몇몇분들과 시험관련하여 얘기를 나눴습니다.
오전에 치르신 분들은 기출문제에서 많이 출제가 되어 쉽게 시험을 치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후에 시험을 친 나는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를 하였고 물론 공부를 많이 못한 탓도 있겠지만 기출문제외의 문제들이 많이 나와 조금 당황하기도 했고 어렵게 시험을 치뤘습니다.
시험문제를 대략 풀고 마무리하고 나오려다가 주변 여기저기 응시생의 컴퓨터에서 '불합격'이란 빨간 글씨가 보여 더 긴장되고 떨려 엉덩이를 들기 보다는 문제를 다시 처음부터 꼼꼼히 들여다 보기도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답안제출을 하고 난뒤 '합격예상 공지'가 화면에 뜰때는 기분이 정말 짜릿했으며 그때서야 긴장이 순간 풀리더라구요. 만약에 '불합격'공지가 떴더라면..
이제 실기 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실기는 도면작업, 수목감별, 조경실무작업을 다루게 됩니다.
조경기능사 공부를 하면서 몇주동안 도면작업이 제일 재미났습니다. 도면에다가 실제로 정원이나 소공원을 꾸민다고 상상하고 식재계획과 배치 등을 할때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3개월간 짧고도 긴 저녁시간을 조경기능사 공부하다보니 자유로운 저녁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그리웠는지... 물론 토요일 및 주일, 공휴일 저녁시간이 있었지만.... 이제 평일 저녁시간에 미뤄두었던 운동이나 독서 , 블로그 포스팅 등을 할까 합니다.
여하튼 최종 발표가 남아있기 하지만 필기에 합격하여 감사하고, 배운 것들을 실생활에서 잘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리고 알차고 유익한 평일 저녁시간을 잘 활용하기를 희망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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