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책도서관-3/허영철(알파카월드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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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책도서관-3/허영철(알파카월드 ceo)

평화/책

by 함께평화 2020. 6. 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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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꿈이음사람책도서관>

창업과 삶

 

 

허 영 철(알파카월드 ceo)

 

 

제가 사람책을 하게 된 이유는 창업의 과정이나 거기에 따르는 어려움을 이야기해보고 창업을 하고 계시거나 앞으로 창업을 하실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나왔습니다.

 

도전! 창업

저는 대학을 졸업후 직장생활을 계속 했어요. 그러다가 2014년도에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서 사업을 해봐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런데 직장인이 사업을 하면은 정말 쉽지 않거든요. 그렇지만 도전해보자!’ 며 무작정 사표를 냈죠. 사표낸 이유는 내가 사표를 내고 나면 돌아갈 수가 없으니까, 배수의 진을 치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후 목표를 가지고 무작정 중소기업청을 찾아갔습니다. 중소기업청을 찾은 이유는 중소기업청에서는 창업에 대해서 설명을 해줄 것이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청을 찾아갔지만 별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군데를 찾아보다가 결국 찾은 곳이 창업진흥원입니다. 창업진흥원은 창업 지원 자금을 주는 곳인데 관광부터 농촌, 일반 제조업, 서비스업 등 각 요소마다 제공 및 지원을 하는 곳입니다.

 

각 대학에는 링크 사업단이란 것이 있습니다. 거기서 1년에 창업가를 한 번씩 모집을 합니다. 어떻게 주제를 정하진 않습니다. 내가 가입을 해서 똑같이 사업제안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고, 사업제안서가 채택이 되면 여러 심사위원들에게 1, 2, 3차 계속 심사를 받습니다. 그러면 처음에 컨설팅을 해줍니다. 그 컨설팅에 사업제안서를 들고 가면 압축을 시켜줘요. 그러면 어떤 결과가 나오냐 하면 내가 왜 이 사업을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저절로 정립이 돼요. 창업을 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내가 누군지 알 수 있는 거예요. 내가 저 사람한테 어떤 것을 무엇을 얘기할지 기본적인 방향을 제시를 해줍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가면서 12일 연수도 하고, 많은 창업자들과 함께 모여서 토론도 합니다. 그러다보면 점점 자신감이 생기는 거예요. 그러한 과정 후 본 심사에 들어갑니다. 1차 심사, 2차 심사, 3차 심사에서 계속 탈락자가 발생합니다.

최종적으로 남은 사람에게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해 줍니다. 정부 자원을 어떻게 지원해주냐 하면 내가 신청을 6천만 원을 했다면 정부에서 6천만 원을 지원해줘요. 갚는 것은 아니고 지원을 받는 것입니다. 지원금의 몇 퍼센트 정도의 자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지원 받는 금액에 비해 미미합니다. 하지만 그 지원금을 받기 위해 엄청난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때 제가 거기서 1등을 해서 5,700원을 받았어.

 

그때 당시는 미쳐 있어서 자신감이 넘쳤어요. 그 자신감 하나로 밀고 나간 거예요. 심사 때 설명한 그 제품은 무엇이었냐면 제가 토목기술자인데 토목기술을 하면서 만들어낸 제품이었어요. 그러면 제가 심사위원들 보다는 토목기술에 대해 더 뛰어나겠죠? 설명을 더 잘 할 수 있겠죠. 아마도 심사위원들은 저 사람 대단해!’ 라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원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원금을 받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받고 나서 걱정이 되는 거예요. 자신감은 충분했으나 거기 그 제품을 어떻게 홍보할 거냐? 이게 걱정이 되는 거예요. 요즘 관공서나 어떤 회사든 다 영업을 해야 됩니다. IT프로그램을 개발해도 영업을 해서 팔아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그때 불특정 다수에 대한 영업마인드가 안 되어 있었던 거예요. 그래도 제가 자신감 하나는 충분했으니까 제품을 들고 나갔죠. 하지만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심지어는 관공서에서 일하는 20년 동안 알고 지낸 형님이 있어요. 창업을 했다고 찾아가니 돌아서는 거예요. 같이 일할 땐 너 잘한다. 한번 해봐 내가 도와줄게!’ 이랬었는데 말입니다.

가까운 사이일 때는 자연스럽게 되는데 수요자와 공급자라는 갑과 을의 관계가 되었을 때는 또 다른 층이 생겨서 끊기는 거예요. 결국 시장 홍보가 안 되고 저는 위축되었습니다. 그렇게 사람을 대하는 인간관계에서 자신이 없어지게 되었어요.

진짜 친한 친구들을 통해서 조금씩 홍보를 하는 와중에 지원금을 다써버리게 되었죠. 원자재를 사야하는데 돈은 없고 그래서 결국 사업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창업의 길을 걷다.

그때부터 방산 업체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미 있는 제품들 말고 새로운 것들을 개발해 팔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옛날에는 이것을 만들어서 팔 자신이 없었는데 이때는 자신이 있었던 것 같아요. 실패한 것은 안 합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서 또 치고 나가요. 1년 만에 국방부 합참의장까지 만나러 갔어요.

그럴 때 대한민국 K-스타트업 1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창업진흥원에서 참여의사가 여부를 물어 왔습니다. 경영인 6,000명 중에 1명을 뽑는 것인데 제가 지역 경선에서 합격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벤처도 가입하게 되고, 국가에서 광고도 나오고 그러면서 제품도 새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전국대회는 방송으로 진행됐는데 서바이벌로 진행됐습니다. 계속 PPT준비하고 작가들이랑 만나서 얘기하고 과제를 내줍니다.

제일 답답한 과제가 뭐였냐 하면 백화점에서 물건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백화점에서 군사용품을 어떻게 파냐? 하고 걱정이 되었죠. 그때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이것을 못 팔면 나는 사업을 접어야 되는구나!’ 하고 말이죠. 그때 용기를 주신 분이 군대를 다녀오신 많은 분들이 었습니다. 그렇게 용기를 얻어서 얘기도 하고 말도 트이고 열심히 했습니다.

 

K-스타트업이 원하는 사업은 전세계인을 상대로 하는 대중적인 사업 에 주 관점이 있는 것이었죠. 결국 준결승에서 멈추었지요.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시작한 것이 국가와 같이 일을 한 것이었어요. 그때 만든 것이 빗물 저장고였는데 빗물을 모아서 정제한 것으로 수돗물 대신 써서 아껴라! 이런 취지는 좋은데 시장성이 생각보다 좋진 않았어요. 왜 굳이 빗물을 모아서 쓰느냐? 그냥 수돗물 쓰겠다 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여기서 또 배운 것이 창업가들은 정부과제사업을 할 경우 좀 더 시장성을 따져보고 신중하게 접근하여야 된다.’였습니다. 계속 사업을 했지만 점점 약해지고 지원금과 자본금도 떨어지고 있었죠. 사업이 떨어지고 있을 때 홍보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야 되는데 자본금이 없다보니 그러질 못했습니다.

 

보통 창업자들은 2~3년 정도 지나면 외로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사업도 안 되고 그래서 많이 힘들다고 합니다. 저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 바닥을 딛고 일어서야 되는데 이미 원자재부터 시작해서 공급을 안 해줘요. 그러면 또 융자를 신청을 합니다. 많이 해봤고 자신 있으니깐 그래서 또 받아와요. 그렇게 해서 계속 연명하면서 사는 거예요. 그렇게 가다보면 회사가 죽는 것입니다.

 

새로운길을 걷다. 알파카월드ceo

 

더 이상 사업을 안 하려고 했어요. 그렇게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잠이 많아져요. 현실 도피하려고. 눈을 뜨면 현실이니깐 눈을 감고 있고 전화도 안 받고…….

연수를 같이 받았던 창업가 친구들도 똑같이 이런 상황에 있는 거예요. 점점 하나씩 없어져요. 안 좋은 결정을 하기도 하고 그러는 거죠. 그러는 와중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보니 옆에 조력자가 있어요. 힘들어도 같이 버텨주는 조력자가 있었던 거죠. 저도 있었을 거 같아요? 아니요, 저는 없었어요. 내부 고발자도 생기고 방산사업을 하다 보니 안 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어서 정말로 힘들었어요. 조금만 더 가면 정말 저도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때 조력자가 나타났어요. 창업을 시작하면서 연구도 많이 하다 보니 특허를 많이 갖고 있었죠. 그래서 특허를 내고 블로그에 올리고 그랬죠. 그때 특허를 보고 지금의 알파카월드와 인연이 된 거예요. 알파카월드에 들어갈 준비가 된 거죠. 홍천에서 군 생활을 해서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어떻게 해서든 물건을 팔아야 된다는 생각에 바로 다음날 홍천으로 왔습니다.

 

와서 얘기를 해보니 얘기도 잘 되고 서로 필요하기도 하고 그랬죠. 그동안 제가 계속해서 개발을 하고 특허를 내고 이러한 저의 장점 때문에 지금에 알파카월드 ceo가 된 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늪에서 구해준 천은인데 그동안 제가 노력한 과정이 있으니 연결이 되었겠지요. 그러한 작은 과정들도 계속 생각하고 현실화시키고 그러한 노력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원칙과 신의를 지킬 수 있는 사업마인드

 

창업이라고 해서 이게 무조건 성공이다이런 희망은 다 갖고 하죠. 그런데 지금 알파카월드를 경영하면서도 직원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이렇게 자본을 지원해도 이 시장에 있는 사람들은 항상 힘들고 외롭다. ? 돈을 이렇게 많이 투자를 하고 운영을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걱정해주지 않아요. 직원들이 걱정을 합니까? 내 월급 받아갈 것을 걱정해요.

과연 월급을 주는 회사를 칭찬하는 직원들이 얼마나 될까요? 얼마 없겠죠? 근데 창업을 하고 기업을 운영하면서 여기 와보니깐 창업자들은 정말 대단한 거예요. 하지만 제가 느끼고 걸었던 길을 똑같이 걷는 창업자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항상 그러한 생각을 해요. 그러려면 뭔가 계속 소스를 만들어야 해요. 여기에 정체되어 버리면 조금 곤란한 점이 많아집니다. 물이 정체되어 있으면 어떻게 되나요? 일시적으로는 불순물들이 가라앉고 위에는 맑은 물일지 모르지만 누군가 발 담그면 어떻게 돼요? 망하는 거예요. 물은 계속 흘러야 돼요. 흐르는 사람이 되려면 창업하는 사람들은 2, 3, 4개 계속 앞장서서 가야 하는 거예요. 계속 나가야 됩니다. 한번 멈춰 버리면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어요. 그래야 이 사회에서 살아남습니다.

 

창업자는 외롭고 혼자입니다. 아무도 이해를 못해줘요. 안 해줍니다. 뭘 하던 간에 친구가 되었던 가족이 됐던 친한 선후배가 됐던 간에 창업은 혼자하려고 하지 마세요. 조력자가 있어야 합니다.

내가 정말로 어렵고 힘들어서 잠에 빠졌을 때 누군가 깨워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만들어감으로 인해 내가 사업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장사꾼과 사업가에 대한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장사꾼은 이윤이 있으면 어떤 상황이 됐던 이윤을 얻어 오려고 합니다. 그러나 사업가는 양보를 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장사꾼의 마음을 갖고 시작하는 게 맞지 않겠냐는 생각을 합니다. 컨설팅하는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안 합니다 항상 사업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얘기 합니다.

 

 

먼저 기업을 키우고 내 회사 내 사업이 잘 돼야 하는데 벌기도 전에 사업가 마인드를 갖고 있으면 돈을 벌수가 없어요. 지금 내가 반성하는겁니다. 처음에 욕을 먹더라도 장사꾼 마인드를 갖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원칙과 신의는 지켜야 겠지요.

이런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를 깨워줄 수 있는 조력자가 꼭 필요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에게 창업에 대한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됐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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