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회째를 맞이하는 어린이날입니다.
몇 년전만 하여도 어린이날은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날이 아니라 행사 준비와 진행으로 바빴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린이날 행사가 취소가 되기도 했고, 더구나 이미 아이들이 성장하여 청년이 되어버려 어린이날이 그다지 와 닿지 않습니다. 코로나19 덕분이라 말하기는 뭐하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근래들어 가족들이 함께 지낼 때가 많습니다. 속히 코로나19의 종식으로 불안과 경계의 생활이 아닌 행복과 자유로운 생활으로의 회복을 빕니다.
우리나라는 저출생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여러모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심각한 것은 인구감소 문제일 것입니다. 년초 언론을 보다보니 사망인원이 출생인원을 초월했다며 인구절벽 위기를 걱정해야 한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이미 시골 마을에는 아이들의 웃음과 소리가 사라진지 오래되었고, 언제까지라도 아이들의 소리가 넘칠 것 같은 학교는 폐교가 되어 적막과 빛바랜 추억만을 간직한채 쓸쓸히 마을에 남아 있습니다. 마을 청년회는 60대 초반의 어르신이 젊은측에 속하여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수많은 예산과 정책을 인구증가나 최소한 인구유지를 고민하고 있지만 그다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듯 싶습니다. 인구 감소 당사자이며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을 만나보면 인구감소 문제나 해결책이 의예로 쉽게 나오지만 귀담아 듣지 않는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났을때부터 아이들에 대한 사진, 편지, 작품 등을 가능한 보관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추억을 꺼내 아이들과 얘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지저분하고 낡았어도 저에게는 소중하고 가치있는 보물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 어린이날 때 아이들에게 줬던 상장을 보았습니다.
그 전년도에 초딩이었던 아들내미와 중딩였던 딸내미가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정성스레 만든 ‘어버이상’을 우리 부부에게 각각 시상했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여러 상을 받았지만 그 상을 받았을때의 행복감과 감동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상을 받은 것에 대한 감격으로 다음해 딸내미와 아들내미에게 각각 상장을 줬습니다. 아이들은 상장보다도 거창한 선물을 기대했었겠지만 그래도 감사히 받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납니다.
상장문구처럼 살아가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러한 아이들이 이미 장성하였지만 여전히 우리 가정에서는 희망과 사랑이며, 행복과 소중한 보물입니다.
온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모든 가정이 행복해지길 기원합니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아이들에게 꿈과 소망을 품고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날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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