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의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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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의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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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께평화 2010. 5.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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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가부터 '의자'가 마음에 계속 끌렸습니다.
의자를 보노라면 나도 '의자' 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하고 마음에 두었지요.

누군가 피곤해 지치거나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학습할때, 대화할 때...사람들이 생활하면서 의자만큼 가까이에 두는 사물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긴 의자는 가장 오래된 가구로서 고대 이집트 제3왕조(BC 2686경~2613)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진작부터 의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사진을 담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YMCA에 설치된 의자입니다.
아이들이 뛰어놀다 앉기도 하고 때대로 사람대신 물뿌리개도 올려 놓지요.
의자는 마음이 넓습니다.
누가 앉아도 기쁘답니다.


 

의자위에 아이들의 물뿌리개가 놓여져 있네요


나무의자 / 백창우 시.곡


1
어느 날 이 황량한 도시를 떠나 멀리있는 친구에게서
낯익은 표정을 담은 한 장의 엽서를 받을 때
우리들은 쓸쓸한 기쁨을 부어 몇 잔 소주에 취하고 싶구나
잊혀진 이름들은 없는지 잊혀진 얼굴들은 없는지
하늘의 높이를 알기도 전에 날개를 접어버린 우리들
사랑을 하고 싶은데 지친 몸을 기대고 싶은데
삐꺽이는 나무의자 하나도 없이, 가슴이 추운 우리들
바람 높은 거리에 서서 짤랑짤랑 주머니의 동전을 세며
포장마차의 작은 공간이 그리운 우리들

2
어느 날 스산한 저녁무렵 거대한 도시의 한켠에서
세상에 잔뜩 겁먹은 어린 거지를 만날 때
우리들은 건조한 슬픔을 부어 몇 잔 소주에 취하고 싶구나
버려진 이름들은 없는지 버려진 얼굴들은 없는지
'살아있음'의 참뜻을 알기도 전에 마음을 닫아버린 우리들
너의 손을 잡고 싶은데 나의 노래를 나누고 싶은데
삐꺽이는 나무의자 하나도 없어 가슴이 추운 우리들
어둠 깊은 거리에 서서 짤랑짤랑 주머니의 동전을 세며
포장마차의 작은 공간이 그리운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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