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따라 봄나들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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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따라 봄나들이 간다~~

함께/소소한 일상

by 함께평화 2020. 4. 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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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코로나19 를 벗어나 춘천 근교에 지인이 살고 있는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얼마전 집근처에 임도나 잘 정리되었다고 가볍게 걸어보자기에 아내와 함께 베낭에 물이며 간식이며 넣어가지고 찾았습니다.

임도는 산림의 경영 및 관리를 위하여 설치한 도로입니다. 벌목한 목재나 임산물 등을 반출하기 위하여 만든 것입니다.

도로 주변을 손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불그스런 흙들이 속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큰비라도 온다면 금방이라도 가파른 흙들이 쏟아내릴 것 같아 걱정입니다.

지인이 기르고 있는 강아지가 여느때처럼 먼저 총총걸음으로, 이따금 뭔가를 발견했는지 잽싸게 여기저기로 바람을 가르며 달립니다. 그리고 심한 낭떨어지를 내려다보며 상념에 잠긴 모습으로 한동안 서있기도 합니다.

하늘이 구름 화장없이 푸르른 맨살을 내놓습니다. 아직 앙상히 서있는 나무들은 생명의 새싹을 돋우려 안간힘을 쏟는듯 보입니다.

아내와 지인은 한동안 못나눴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걷습니다. 때때로 말이 잠시 멎을때면 바람만이 대신 스치는 소리내며 사라집니다.

하늘 이정표 삼고 한참을 걷다보니 이마에 어느새 땀이 맺혔고 구름한점 없는 하늘 노트에 숨가쁜 날숨 들숨 음표를 그려 놓습니다.

산 정상 다다를 즈음에 임도도 끝이 났습니다.

등에 맨 베낭에서 물을 꺼내 마시고, 싸갖고 간 과일을 서로 나눠 먹습니다.  

산에서 임도따라 다시 출발했던 길로 되돌아 오는 길은 조금전 그 길과는 다른 새로운 길입니다.

되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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