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족리(鼎足理)마을
안마산 둘레를 돌아 학곡리를 거쳐 외곽순환도로를 지나 정족리마을을 통해 걸었습니다.
생명을 잉태한 봄은 파릇한 새싹과 꽃들과 더불어 봄향기를 쉴새없이 출산합니다.
무뎠던 감각들이 깨어납니다.
봄을 눈으로 봄으로
봄을 피부로 느끼면서
봄을 코로 맡으며
봄을 입으로 노래하면서
봄을 귀로 들으며
봄을 온 몸으로 담습니다.
춘천살면서 정족리에 처음 가보았습니다..
근처에 차를 타고 지나가 보긴 했어도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보기는 처음입니다.
외곽도로에서 내려다 본 마을 모습이 포근하게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정족리(鼎足理)는 세발 솥 모양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한 아름에 감싸 안을 수 있을 것 같은 분지 춘천 속의 분지 마을입니다.
평온함과 정겨움이 마을 곳곳에 봄기운 안고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마을을 보는 것만으로도 포근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봄을 더 느끼려 걸음을 더 느긋하게 늦춰 걷습니다.
가슴에 새 봄을 한 아름 담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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