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딸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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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가족story

by 함께평화 2010. 4.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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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간 중딩 여학생인 딸래미가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중딩이라도 여전히 수학여행은 아이들을 설레이게 하는가 봅니다.

전날 챙겨갈 물건이며 옷가지며 ..우리 아이가 그렇게 꼼꼼한지 처음 알았습니다.^^
공부나 그렇게 챙겼으면....

초딩때까지 수학여행이나 며칠 여행을 갈때는 어김없이 집에 전화하겠다 하면서도 노느라 정신없어 제대로 전화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빠짐없이 전화하겠다고 약속하고 떠났습니다.

출발하는 아침에는 집합장소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뭐이 그렇게 빨리 모이는지 가방이 무겁다며 데려다달라고 하여 엉거주춤 옷을 입고 데려다 주었지요...
아내는 아침 일찍일어나 점심시간에 먹을 김밥을 정성스럽게 싸고 덤으로 이것저것 챙겨줍니다.

그래도 여행이니 ... 용돈을 조금 넣어주니 얼른 받아 챙기면서... "호호~ 고마우셔라" , 어젯밤 미리 엄마에게서도 용돈을 챙겼다며 후다닥.. 뛰쳐 나갑니다. 

용돈으로 혼자만 챙기지 말고 친구들과 서로 잘 어울려 지내고 즐겁게 다녀오라며 용돈보다 더 많은 주문을 담아 냅니다.

딸이 돌아올때면 나는 나대로 2박3일 일정의 출장이 잡혀있어 딸과는 거의 일주일정도를 보지 못하기에 연락 자주하라며 더 타이릅니다.

일과를 끝내고 저녁에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보통 늦게 귀가하는데 딸이 없는 첫째날 일찍 퇴근하였습니다.
여느때는 딸래미가 큰소리로 반갑게 인사를 해주는데.. 왠지 썰렁했습니다.
특히 저녁식사를 하는데 더더욱 허전하더라구요.. 딸의 자리가 이렇게 컸던가...

아들래미도 여느때보다 누나가 없으니 너무 심심해보입니다.
텅빈 누나방에 왔다갔다.. 평상시 누나에게 그렇게 구사리를 먹어도 누나가 좋다네요...
그래도 아들래미는 그동안 누나방에서 자고 싶었는데 이날 만큼은 여유있게 독차지하였습니다.

밤늦게 딸에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용돈을 주어서인지, 아니면 이번 만큼은 약속을 깨뜨리고 싶지 않아서인지...여하튼 너무 반갑고 기뻤습니다.

딸래미는 하루일과를 줄줄줄.. 이야기하고 현재 뭐하고 있느지 소상하게 얘기해줍니다. 여전히 들떠있는 목소리입니다.
또한, 자기가 없으니 집안이 썰렁하지 않았느냐며... 이러쿵저러쿵..

딸이 보고 싶습니다..

하루도 안되었는데... 아마도 몇달이고, 아니 아주 오래토록 떨어진다면 ...

지금 심정으로는 못견딜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이 딸을 둔 아빠의 마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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