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가을 날씨에 이끌리어 강원도립화목원에 갔습니다.
한창 국화꽃 전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국화들이 만발하여 반기고 있습니다.
역시 국화는 가을의 꽃입니다.
국화는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고 그 꽃말도 다릅니다.
하얀 국화는 진실, 성실, 감사
노란 국화는 진실, 짝사랑, 실뭉, 무시당한 사랑..
빨간 국화는 사랑,
보라색 국화는 열정 넘치는 사랑
주황색 국화는 열정, 에너지, 정직
분홍색 국화는 정조, 낙천주의, 젊음...
파랑색 국화는 충성심, 신뢰성, 인내..
국화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서 불리우는 이름도 다르다고 합니다.
5~7월에 피면 '한국'
8월에 피면 '8월국'
9월~11월에 피면 '추국'
11월 하순~12월에 피면 '한국'이라 합니다.
꽃의 생김새에 따라서도 나뉘어 집니다.
꽃이 평평하면 '광판종'이라 하고
꽃이 하나하나 말려 겹쳐진 것처럼 보이고 꽃의 끝이 위로 말려 있으면 '후판종'
둥그렇게 말려 관처럼 보이면 '관판종'이라고 합니다.
꽃의 크기에 따라서는
꽃의 지름이 18cm넘으면 '대국'이라 부르고
지름이 9~18cm정도되면 '중국'
그리고 지름이 9cm이하면 '소국'입니다.
평일날이라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고 한가하게 국화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그리고 멋드러지게 조성한 손길에 감사를 느낍니다.
서서히 가을 햇살을 받으며 걷노라니 절로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 시가 읊어 집니다.
국화옆에서
/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도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
/ 나태주
꽃보고 싶은 마음
가을에도 죽지 않아서
단풍조차 꽃으로 보인는 날
그날을 기념하여
그대 오셨구려
가을날에 오직 한 분
어여쁜 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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