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꽃들에게
2014.11.25 by 함께평화
저녁의 꽃들에게 연필이 없다면 난 손가락으로 모래 위에 시를 쓰리라 내게서 손가락이 사라진다면 입술로 바람에게 시를 쓰리라 입술마저 내게서 가버린다면 난 내 혼으로 허공에다 시를 쓰리라 내 혼이 어느날 떠나간다면 아, 그런 일은 없으리라 난 아직 살아 있으니까 / 류 시 화
평화/시 2014. 11. 25.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