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걷기
아침에 새벽기도회를 다녀온 후 아내와 마을을 걷습니다. 어제 밤에도 주변을 걸었습니다. 밤 걷기는 달과 별과 그리고 개구리 소리에 맞춰 걷는 즐거움이 있지만 아침 걷기는 맑은 공기와 새벽이슬을 느끼고, 새와 매미소리를 음악 삼아 걷는 상쾌함이 있습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논과 개울 사이의 논수로를 따라 걷다가 낮으마한 옆 산을 끼고 걸었습니다. 그렇게 짖어대며 경계하던 이웃집 개들이 며칠사이 휘파람 불며 다가가 인사를 나눴더니 짖지 않고 꼬리를 반갑게 흔들어댑니다. 사유지와 공유지의 애매한 경계상의 밤나무며 호두나무며 마을의 숨겨진 보물들을 찾는 듯 호기심을 갖고 살피며 걷습니다. 어느 집의 호박덩굴 터널을 지나고 참깨밭을 지납니다. 점점 짙어만 가는 벼들과 인사를 나누고 발소리에 깜짝 놀라 이리저리 ..
함께/사암마을
2021. 7. 30. 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