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단풍 그리고 청평사
11월 첫 날, 부슬부슬 소리없이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청평사를 다녀 왔습니다. 가을이 지나는 길목, 어느 곳보다도 청평사의 단풍이 아름답게 마음속에 남아있기에 망설이다가 아내와 지인 부부와 함께 했습니다. 청평사 가는 방법은 소양강댐에서 배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차를 타고 춘천 오음리 5km가 넘는 배후령터널을 지나 화천 간동면과 양구방향에서 오봉산 자락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가을비 때문인지 낮아진 기온때문인지 청평사로 넘어가는 오봉산 밑자락까지 안개가 짙게 끼었습니다. 더군다나 오후 중반의 시간임에됴 금방이라도 저물듯 흐립니다. 괜히 왔나하는 후회를 하려던 고개를 넘으니 날이 개이고 비가 멈쳤습니다. 내린 가을비에도 꿋꿋이 달려있는 알록달록 단풍잎들이 대롱대롱 물방울을 반짝이며 찐하게 반겨줍니..
평화/여행
2020. 11. 1.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