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내미 황산벌 훈련소 입대 10일만에 보내온 장정소포..
입대전 입고 갔던 옷이며, 신발이며 모자며 그리고 메고 갔던 배낭이 소포박스에 가지런히 담겨져 집에 도착했다.
박스안에는 입대 이틀째 썼던 아들내미 편지도 들어 있다. 편지에는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하기 전이라 그런지 짬밥평과 동기들 얘기 그리고 사랑하고 보고 싶다는 건조한 얘기들도...
다른 집과 달리 엄마보다 아빠가 울지도 모르겠다며 날 걱정하던 아들내미.. 건강하게 늠름하게 군생활 잘하겠다며 오히려 부모를 걱정하는 아들내미가 대견하기 짝이없다
여느 부모들은 입대전에 울고 소포도착하여 자식 물건보며 또 운다고 하는데.. 소포 받아보고 축축해지는 마음 애써 가라 앉힌다.
앞으로 4주후면 훈련소 퇴소인데 벌써 아들내미가 보고프다.
아들 건강하게 훈련 잘 받기를 기도한다. 4주후 늠름하고 당당하고 멋진 군인이 되어 있을 아들내미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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