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 정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 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신과의 인터뷰 (0) | 2014.09.08 |
---|---|
오라, 이 강변으로/홍윤숙 (0) | 2014.09.07 |
홍천 가는 길/ 신덕진 (0) | 2014.09.05 |
새로운 길 / 윤동주 (0) | 2014.09.04 |
청춘 (2) | 2014.02.2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