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8대 춘천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전반기 원구성을 위한 첫 임시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춘천시의회는 지난 7대에는 한나라당 14명, 민주당 5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되었지만 이번 8대에서는 한나라당 11명, 민주당 9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었는데, 며칠전 한나라당 의원 한명이 탈당하여 무소속이 되는 바람에 한나라당 10명, 민주당 9명, 무소속 2명으로 되었기에 원구성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무척 많았습니다.
의장단 구성과 관련하여 이미 한나당에서는 의장,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3명 등 5명의 의장단 후보를 내정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당과 사회단체의 강한 반발과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에서 내정한 의장 후보는 지난 7대에서 의회내 몇번의 폭력 문제를 일으켰던 장본인이어서 시민사회단체의 강한 이의와 성토가 이어졌고, 한나라당 소속 중진의원이 불만을 갖고 탈당하고 야당과 무소속 2명의 의원들과 함께 의장 선출에 대한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요.
시민들의 대의기관인 시의회에서 당리당략과 개인의 영리를 위한 구태의연한 모습과 볼쌍스러운 모습들이 재현되면서 시민사회단체는 민주적 절차중시와 상생과 협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또한 시의회 임시회를 방청하였습니다.
임시회는 개회 10분도 채 안되어 임시의장(한나라당 소속)의 정회 선포를 하였는데 정회를 하는 이유나 방식에 대한 어떠한 공지도 없이 퇴장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참석한 시의원들도 모두가 멍하니 그저 바라만 보고있었고... 하긴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고 어정쩡한 진행으로 대응할 틈새도 없었습니다.
의원 휴게실에서 한나당측과 민주당측 의원들이 서로 협의아닌 협의가 벌어지긴 했지만 한치의 양보없이 자신들의 입장만을 고수하는 등 파행은 끝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광경을 목도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의원과 시민과의 설전도 벌어졌었습니다.
정회 후 1시간30여분 동안 한나라당 의원들이 등원을 하지 않자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1명은 “한나라당의 고의적인 회의진행 방해로 지방자치법 규정에 따라 회의를 진행"하자는 입장으로 선회하여 회의를 속개를 강행하였고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였습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을 탈당한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었지요...
한나당 측은 이에 대해 “춘천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의장이 개의를 선포하기 전이나 정회·산회·유희를 선포한 후에는 의사에 관한 발언을 할 수 없다”며 “회의 규칙을 무시한 이번 의장·부의장 선거는 무효”라고 주장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선거전에는 그렇게 인사성도 좋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던 의원나리들께서 어제는 목에 힘이들어가고 거룩한 모습으로 의회를 입성하시는데...
이번 의회의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파행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의회와 의원의 정체성과 역할, 소통과 협의의 민주적 절차과정이 너무 아쉽네요..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의장자리를 놓고 조금씩 양보하고 협의를 충분히 할 수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의원들에게는 전혀 타협이 되지않는 자리인가 봅니다.
어떻든 의장자리가 대단하긴 대단한가봅니다.
어쨋거나 이번에는 엘로우카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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