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알고 지내는 어르신 한 분께서 내게 군자란을 주고 싶다고 말씀하셨지만 애써 키우시는 군자란을 어떻게 받을 수 있냐며 극구 사양을 했더랬습니다.
봄의 어느날, 어르신은 내게 집에 좀 와보라시며 하여 갔습니다. 분갈이한 군자란을 내놓으시며 가져가 키워보라 하십니다. 이때는 도저히 사양하지 못하고 받아와 햇빛 잘드는 베란다에 키웠습니다.
어느날 꽃대가 툭 위로 나오더니 하얀 꽃몽우리가 생겼습니다. 군자란을 그동안 본 적이 없어 하얀색 꽃이 나오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몽우리 끝쪽이 약간 주황색을 띄더니 그 속에서 붉으스런 여러 송이가 비집고 나옵니다.
아직 완전히 피지는 않았지만 우아하고 고귀한 자태의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름이 군자란이라 하여 란인줄 알았는데 난과는 전혀 관계없는 수선화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풀이라 합니다.
군자란의 꽃말은 '고귀', '우아', '열정', '고결함', '화사함'..
군자란을 통하여 우아하고 고귀한 아침을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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