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마을이 여기저기 민들레로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산에도 들에도 골목에도... 작은 틈만 있어도 민들레가 활짝 피어납니다.
어느새 5월이 지나며 그 노랗던 민들레가 하얗게 꽃씨를 만들어 봄바람타고 훨훨 날아 갑니다.
민들네는 '행복', '감사하는 마음'이란 꽃말을 갖고 있답니다.
예로부터 민들레는 소화제, 해열제, 간기능 효능에 좋다고 하여 한약재로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민들레를 소재로 만들어진 시도 많네요..
민들레
/ 류시화
민들레 풀씨처럼
눕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퍼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 위를 떠다닐 수는 없을까
민드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민들레
/정호승
민들레는 왜
보도블로 틈 사이에 끼여
피어날 때라 많을까
나는 왜
아파트 뒷길
보도블록에 쭈그리고 앉아
우는 날이 많을까
민들레
/이해인
밤낮으로 틀림없이
당신만 가리키는
노란 꽃시계
이제는 죽어서
날개를 달았어요
당신 목소리로 가득 찬 세상
어디나 떠다니며 살고 싶어서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
나도 사랑하며 살고 싶어서
바람을 보면
언제나
가슴이 뛰었어요
주신 말씀
하얗게 풀어내며
당신 아닌 모든 것
버리고 싶어
당신과 함꼐 죽어서
날개를 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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