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캐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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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캐는 행복

함께/소소한 일상

by 함께평화 2022. 9. 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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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를 수확했습니다.

시골로 이사를 와 첫 텃밭을 일구면서 여러 작물을 심었습니다. 그 중 어쩌면 제일 편하게 키웠던 작물이 고구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땅을 갈아엎고 두둑을 다듬고 거기에 고구마 1단 정도 사다가 심었습니다. 고구마가 자라는 중간중간에 여린 순을 따다가 데쳐 먹기도 하였고, 고구마를 캐고나서도 그 줄기와 잎을 활용하여 김치 등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그야말로 고구마는 아낌없이 주는 작물입니다. 고구마 줄기가 사방으로 퍼지고 무성하게 잎들이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며 얼마나 대견하고 마음 흐믓했는지요...

고구마를 캤습니다. 혹여라도 호미질에 고구마가 상할까봐 조심 또 조심히 거의 손으로 땅을 흩어내듯 고구마를 캤습니다. 흙을 조금 흩어내니 짙은 갈색의 고구마가 살며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연하고 연한 껍질을 갖고서도 흙속에서 가뭄, 비바람, 태풍, 무더위를 이겨낸 고구마가 어찌 대견하고 탐스러운지요. 아무리 조심하여도 초보 농부라 서툴어서인지 이쁜 고구마 여기저기 상흔을 남길때 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한뿌리에 주루룩 달린 고구마, 정말로 탐스럽니다. 첫 수확치곤 기대이상으로 많이 캤습니다. 엄지손가락만한 크기부터 주먹보다 크고, 얼굴보다 더 큰 크기의 고구마가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굵기의 큰 고구마가 나올때 마다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맛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너무 잘 자란 고구마가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캐낸 고구마를 담아 이웃들에게 자랑하며 선물했습니다. 잘키웠네요 라는 조금의 칭찬을 들을지면 내년에는 좀더 넓게 좀더 많이 심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구마를 에어프라이기를 돌려 익혀 먹습니다. 직접 심고 기른 것이라 지금껏 먹어봤던 그 어는 고구마보다도 맛있습니다.  

고구마는 여러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 예방에 도움을 주고 소화가 잘 됩니다.  항산화 물질, 풍부한 칼륨이 많아 경련 위험을 줄여 주며,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풍부해 시력 건강에 도움을 주고, 면역력도 높여 준다고 합니다.  또한 고구마는 포만감을 지속시켜주는 등 요즘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잘 활용된다고 합니다.

여하튼 고구마 덕분에 심고 캐는 즐거움과 이웃들과 정 나누는 기쁨을,

남은 올 한해를 고구마와 더불어 행복한 다이어트를!!!

 

장모님께서 얼굴보다 더 큰 고구마를 캐셔서 기념사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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