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을 보내면서 간만에 집에서 가족들이 닭갈비를 먹었습니다.
앵무새 랑이도 식구라며 끼워 달라합니다.
내 어깨로 날아 앉더니 슬그머니 팔로 기어 내려옵니다.
손목을 건너 쌈을 싸고 있는 손바닥까지 다가가 상추를 낼름낼름 뜯어 먹습니다.
앵무새지만 랑이는 아직 말을 못했습니다.
이런저런 말 훈련을 시켰지만..
혼자서는 사람 말 몇마디 흉내내는 것 같이 재잘 거리지만 정작 다가가 말을 건네면 입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설을 하루 앞두고 온 가족들이 모였을때
'안녕'이라고 말을 뗐습니다.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한번 뗀 말이 연거퍼 이어집니다.
온 가족이 신기해하며 깔깔하고 좋아 웃었더니
자기도 따라 웃습니다.
"짹 까르르.. 째잭 까르르..."
랑이가 처음으로 함께한 이번 설날
덕분에 더 즐겁고 행복한 설날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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