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시작된 평화유마마라톤대회가 11년째를 맞이 하였습니다. 어린이에게 사랑과 평화의 마음 그리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하여 시작하였던 것이 그 출발 이유였습니다. 처음 시작할때 많은 부모님들로부터 항의도 많이 받았지요. "2.5km 이면 어른도 뛰기 힘드는데, YMCA가 이벤트에 어린아이들을 동원시키는 것 아니냐며..."
그러나 그렇게 힘들것이라는 우려와 근심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거의 한명도 빠짐없이 포기하지 않고 완주를 하였습니다. 오히려 불안하여 옆에서 같이 뛰던 부모들은 지쳐서 숨을 헉헉 거렸지만 아이들은 쌩쌩하게 잘도 달렸지요. 그 모습을 보던 부모들은 아이들로부터 감동받고 무척이나 자랑스러워 하였습니다. 참가한 어린이들 역시 최선을 다한 스스로를 격려하고 자신감에 차 있었음은 물론입니다. 완주 금메달을 차고 동네동네 자랑스럽게 다녔지요.
작년까지는 4-7세 어린이들이 달렸지만 올해는 그보다 어린 어린이들까지 함께 뛰었습니다. 시작전 여기저기 펼쳐진 부대행사장에는 페이스페인팅 등 여러 행사들이 어린아이들을 들뜨게 합니다.6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하였습니다. 어린이와 학부모의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격려사와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음악에 맞춰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하였습니다.
마라톤 출발은 6-7세 아이들과 그 보다 어린아이들을 2그룹으로 나뉘어 달리게 하였습니다. 상기된 아이들의 표정이 예뻐보입니다. 일등, 이등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완주할 수 있도록, 걸어서 천천히 결승점에 들어오더라도 끝까지 아이들 스스로가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모두가 결승라인을 통과했습니다. 스스로도 대견하다고 느끼고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은 아이들을 안아주고 뽀뽀를 연실 해 줍니다.
어린이들이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경쟁보다는 모두가 함께 도우며 친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아동기에 잘 자란 아이들이 이 나라의 큰 일꾼이 됩니다.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만 한 우리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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