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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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고치

함께/소소한 일상

by 함께평화 2020. 7. 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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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기르기

 

 

나이에 맞지 않게 어린 누에를 7마리 집으로 갖고와 기르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과학 관찰용으로 많이 기른다고 하는데 과학이라기 보다는 소중한 생명의 신비로움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며칠 길러보니 키우기가 그다지 어렵지는 않고 신비롭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누에를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누에는 크기에 따라 1령에서 5령까지 구분된다고 합니다.

누에가 평생 5번의 잠을 고개를 치켜들고 꿈쩍없이 자는데.. 잠을 자고 나면 나이가 1령씩 늘어난다고 하네요.

 

누에 등에 무늬가 있으면 암놈, 없으면 숫놈이랍니다.

누에는 뽕잎을 먹고 자랍니다.

다른 잎들은 먹지도 않고, 예민하여 담배 냄새, 화장품 등이 묻어 있으면 먹지도 않고 병들어 죽는다고 합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누에는 뽕잎을~"..

누에로 부터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배웁니다. ^^

 

종이 상자로 누에집을 만들었습니다.

뽕나무에서 뽕잎을 따다가 주었습니다.

신선한 뽕잎을 정성들여 나눠주며, 누에와 지그시 이야기를 나누니 사랑과 책임감이 생깁니다.

 

사각사각 소리내며 연실 뽕잎을 먹어 치우는 누에가 귀엽기만 합니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뽕잎을 엄청 먹어  치우는 만큼 금새 성장합니다.

그리고 먹는만큼 둥글고 검은 똥도 엄청 싸대네요..

 

며칠 지나니 주둥이에 하얀 실을 뽑아내더니 점차적으로 누에집, 고치를 틉니다.

자기 몸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겉에서부터 차츰 안쪽으로 하얀 실로 튼튼히 집을 짓습니다.

그리고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4~5일 고치에서 지내다가 성충이 되어 나온다고 합니다.

 

곧 탄생할 누에나방이 기대가 됩니다.

마치 태중에 있던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만을 기다리는 듯 고치를 뚫고 나올 누에나방이 무척이나 기다려 집니다.

 

며칠 사이,

누에로 부터 생명의 신비로움과 탐욕없이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모습 지켜보며 행복을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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