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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소소한 일상

by 함께평화 2020. 5. 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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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맞아 아내가 날씨도 좋은데 야외 조용한 곳에 가서 책이나 읽다 오자며 말을 건네옵니다.

나또한 그럴려고 하던 차였는데 아내와 마음이 통했습니다.

책과 다과와 그리고 커피를 넣어가지고 차를 타고 집을 나섰습니다.

장소를 물색하다가 번듯 떠오른 곳이 있었습니다.

작년 나홀로 춘천 원창고개를 출발하여 수리봉~ 대룡산~ 명봉~ 구봉산 등산을 했었는데 춘천이 내려다 보이는 원창고개 근방에 숲과 불어 한적한 곳이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파란 하늘밑 잣나무숲 밑, 나무테이블을 발견하고서는 자리를 폈습니다.

가져간 커피와 다과를 꺼내놓고 책을 읽습니다. 아내와 간만에 야외에서 책을 읽으며 이런저런 담화도 함께 나눕니다. 

바람이 제법 불었습니다.

책 읽는데 음악이 없으니 바람이 잣나무를 흔들고 새소리, 바람소리까지 조화로운 음악을 만들어 줬습니다.

 

한참 책을 읽다가 주변을 산책하자며 걸었습니다.

햇빛아래 아름다운 정원과 예쁜 샬롬하우스 건물이 눈에 들어와 살며시 시설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샬롬하우스

'샬롬'은 히브리어로 '평화, 평강, 평안"이란 뜻을 가진 말입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안녕'이란 말인셈입니다.

작년에 등산을 하면서 '샬롬하우스' 근방을 지날때 이곳이 무척이나 궁금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외부 시설이 깔끔하기도 하거니와 예쁜 정원과 좋은 환경에 자리하고 있어서 마음이 편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살며시 바깥 주변을 돌아보다가 관리인을 만났습니다.

이곳은 춘천의 어느 교회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입니다. 29명 정도의 어르신들을 섬김과 사랑으로 정성껏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친절히 소개하시는 그분의 목소리에서 사명감과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초고령사회를 앞둔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어르신들을 위한 시설과 관련 활동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노년의 삶이 먼훗날의 얘기, 다른 사람의 얘기가 아니라 조만간 닥칠 나의 삶, 우리의 삶이 될 것임을 알기에

아내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위한 준비를 하자라며 샬롬하우스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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