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받은 사람들/박경리
2014.10.18 by 함께평화
축복받은 사람들 찬란한 가을 길목 소소한 바람 불고 사랑은 시인이 한다 해 떨어지는 부둣가 낙엽 뒹구는 간이역 사랑은 나그네가 한다 영혼의 맑은 샘가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충일한 곳 사랑은 가난한 사람이 한다 그 밖에는 그저 그런 생식 탐욕과 이기의 공범자 사랑은 언어도 활자도 아닌 시 그 자체 축복받은 사람들의 것이다. / 박 경리
평화/시 2014. 10. 18.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