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다
10, 5 올 봄 텃밭에 심은 참외와 수박 모종 숫자입니다. 나름 정성을 다해 거름주고, 순 잘라주고 풍성한 결실을 기대하며 길렀습니다. 싹이나고, 줄기가 자라나고, 노랗게 꽃이 피고, 그 밑으로 신기하게 어린 참외와 수박이 맺히더니 서서히 커나가는 그 놈들을 바라보며 혼자 아침저녁으로 흐믓해 했습니다. 자라는 모습이 하도 기특하고 대견하여 아직 익지도 않은 놈들 자랑하고 함께 나눠 먹자는 부푼 희망을 남발했었지요. 며칠전 참외 순자르기를 하다가 실수하는 바람에 잘 익어가는 참외 생명 줄기를 잘라 버렸고, 밤새 몰아치던 비바람에 무게를 견디도록 안전띠를 달아주지 못하여 고랑으로 떨어져 버린 수박 몇통.. 여간 마음이 쓰리고 안타깝네요.. 남은 놈들을 좀더 관심을 갖고 더 애지중지 보호해야겠습니다. 놈들이..
함께/소소한 일상
2023. 7. 10.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