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사과 / 윤동주 붉은 사과 한개를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나, 넷이서 껍질채로 송치까지 다- 논아 먹엇소 과일중 사과를 좋아합니다. 사과 농장에 갔습니다. 산 전체가 불그스레 사과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농장 주인이 빛깔 좋고 맛깔스런 사과를 시식하라며 깍아 건넵니다. 이런 맛이 꿀맛이라 할까요 과즙에 침이 살살 녹습니다. 멀리서 사과를 사러 왔다고 하니 주인은 일년은 정성스레 길러온 사과이지만 올해는 유난히도 장마가 길어 사과맛이 예전같지 않다시며 값도 깍아 주시고, 더 풍성히 담아줍니다. 사과와 관련하여 옛날 아들내미의 어릴적 생각이 납니다. 엄마와 사과장수 놀이를 하다가 조금 깍아달라는 엄마의 흥정에 아들내미는 못 깍아 준다 말합니다. 엄마가 왜 못깍아주냐고 하니 "칼이 없어서 사과를 못 깍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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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30.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