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빨래
봄이 오는 길목 아직도 날은 쌀쌀하지만 봄이라 생각하니 햇살도 달라 보입니다. 개울가를 지나다가 화창한 봄 햇빛 받으며 쭈그리고 앉아 겨울빨래 빠는 할머니를 바라봅니다. 집에 따스한 물이 없는 것도 아니실텐데... 할머니는 오래된 습관처럼 개울물에 겨우내 묵었던 때를 벗겨 내시는 듯 합니다. 개울가 주변 여기저기 봄기운을 받으며 싹이 돋아납니다. 졸졸졸 봄이 할머니의 손길따라 슬며시 흘러옵니다.
함께/사암마을
2023. 2. 20.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