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녘 벼로부터의 배움
어느새 벼를 거둬드리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른 봄, 텅비어 있던 논에 벼를 심을때만 하여도 이렇게 큰 기대를 하지 못했었는데.. 모종 벼가 조금씩 자라고 키가 더해 가면서 누렇게 고개숙인 벼들로 황금빛 논으로 변해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작은 것 하나라도 무시하면 안되겠다 싶습니다. 무르익는 벼처럼 꿈을 갖고 성숙해야겠노라고 다시한번 다짐도 해봅니다. 따사라운 가을 빛살 아래 좁다란 마을 도로에 벼를 말리면서 자연의 생명력과 위대함 앞에서 인간의 일년 수고가 왜이리도 부끄러운지를 깨닫습니다.
함께
2010. 10. 19.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