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직한 사랑의 온기를 의자에게
이제 거리에 반팔 입은 사람들이 거의 사라진 듯 하다. 지난 주까지만 하여도 반팔을 입고 다녔는데 나또한 이번주 들면서 옷장 속에다 가지런히 넣어 두었다.. 10월 중반을 넘어서니 상해 날씨도 스산하기 짝이 없다. 언제까지라도 기승을 부릴 것 같았던 그 더위는 서늘한 겨울의 입김에 뒷걸음 쳐버렸다. 따사로움 그리워 낮에 공원으로 나갔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아니 어제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이 맘때는 떼지어 있었는데.. 오늘 그들은 바람에 실려간 듯 보이지 않는다. 청소부가 청소를 했는지 아니면 바람이 몰아갔는지 여느때보다도 공원이 깨끗이 보인다. 길게 햇빛 들여마시는 타원형 긴 의자에 누워도 보고, 다리 꼬고 누가오나 고개 사방 둘러 보지만 이 대낮에 고요함만 바람따라 흐른다. 그래도 스쳐 지나는 바람의 토..
평화/상해
2013. 10. 23.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