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한다발
국화옆에서 /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의 계절입니다. 여기저기 국화들이 가을 하늘을 향해 고개를 내밀며 활짝 미소 짓습니다. 작년에 국화 한다발을 즐겨보며 감상하다가 화단에 삽목하여 심었었는데 올해 심었던 것 보다 더 풍성히 국화꽃이 피었습니다. 국화를 잘라 땅에 심었는데 과연 잘 자랄까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자란 국화가 대견합니다. 그러고보면 국화를 삽목하고 기르기가 생..
함께/소소한 일상
2022. 10. 13.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