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팍한 늙은이
괴팍한 늙은이 Mak Filiser (홀로 양로원에서 살다 하늘나라로 떠난 노인) 무엇을 보는가? 간호사들이여 그대들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를 볼 때면 무슨 생각을 하는가? 멍한 눈에 현명하지도 않고 성격도 알 수 없는 괴팍한 늙은이라고 생각하려나? 밥은 흘리면서 먹고 묻는 말에 제대로 대답도 못하는 ‘좀 더 드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큰 소리로 말해도 당신이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는 언제나 양말 한 짝 신발 한 짝씩 잃어버리는 늙은이? 목욕하거나 밥을 먹을 때면 늘 고집부리며 버티기만 하는 당신의 힘든 일과 중 하나? 그대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겠지? 그대들 눈에는 그렇게 보이겠지? 그렇다면 이제 눈을 뜨시게나 그대들은 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네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고 싶네 지금은 ..
평화/시
2020. 12. 16. 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