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주무관
아침에 주민자치센터에 볼일이 있어 잠깐 들렀습니다. 어디선가 달려온 고양이 한마리가 냉큼 의자 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우리집 고양이 콩떡이는 아직도 나만 보면 도망가던지 숨던지 하는데 이 고양이는 도망도 안가고 오히려 반가이 인사를 하는 듯하여 쓰다듬어 주면서 인사를 나눕니다. 알고 지내는 공무원이 고양이 소개를 해줍니다. 이 고양이는 주민자치센터에서 키우는 고양이라고 합니다. 길고양이였는데 지속적으로 먹을 것을 주고 했더니 아예 이 곳을 제 집으로 알고 지낸다는 것입니다. 고양이에게 민원 담당 부서가 어디냐고 묻습니다. 고양이는 혀를 널름거리며 고개를 돌리면서 "저 쪽입니다."라고 알려 주는 듯 합니다. 희한하게도 고양이가 가리켜준 쪽으로 갔더니 볼일이 있던 담당자가 있습니다. 이 고양이를 민원안내주무..
함께/소소한 일상
2022. 12. 2.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