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강릉 영진해변을 다녀 왔습니다.
평소 친형제처럼 지내는 지인이 강릉으로 발령, 이사하셨는데 마침 영진해변 근처에 집이 있다고 하여 바람쇠러 다녀 온 것입니다.
한 2주간 장마철도 아닌데 계속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그날은 날씨만 흐렸지 다니기에는 좋았습니다.
영진 해변은 강릉시 연곡면 영진리에 있는 다소 작은 해변입니다.
조용했던 이 마을이 유명세를 탄 것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 때문이랍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이 손잡고 찍었다는데 이곳저곳이 도깨비판입니다.
촬영지에는 흐린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도깨비 드라마의 주인공 포즈를 하며 마치 자신들이 주인공 마냥 추억의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습니다. 물론 지인의 권유로 우리 부부도 찍었습니다. 도깨비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도 못하고 간간히 몇회 본 기억은 있는데 이곳에서 촬영한 부분은 보지 못했습니다.
유명세를 타니 한적했던 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이곳도 많은 변화가 있었나 봅니다. 촬영지를 마케팅하여 사업하고자 하는 외지인들에게 원주민들은 갑자기 땅값이 오르자 팔아버리고 허름했던 바다주변 건물들은 도깨비 방망이 두드리자 변화하듯 세련된 건물로 즐비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소돌아들바위가 있습니다.
소돌이란 이름은 마을 전체가 소가 누워있는 모양이라하여 소돌이라는 지명이 붙여졌다하고, 아들바위는 일억5천만년 쥬라기 시대에 바다속에 있다가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지상에 솟은 바위로 먼 옛날 노부부가 백일 기도후 아들을 얻은 후로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기도를 하면 소원을 이루어 진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답니다.
간만에 바다를 봤습니다.
시원합니다. 가슴이 확 트입니다.
사랑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하니 더 없이 행복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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