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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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평화/시

by 함께평화 2020. 12. 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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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어느누가 완벽한 사람이 있겠습니까마는

있는척, 잘난척 하는 사람보다

함께 공감해주고, 울어주며 기뻐해주며

뒷통수 치지 않는..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

만나면 마음 편한 사람..

그런 사람이 그리운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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