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솔로라도 '한비야'보다 더 많은 여행을 다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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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솔로라도 '한비야'보다 더 많은 여행을 다닐까?

평화/책

by 함께평화 2014. 6. 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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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개정판을 읽다.

한비야의<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개정판을 읽었다.

 

저자는 10살때 꿈꿨던 세계일주를 실현하기 위하여 잘나가는 회사를 그만두고 1993년 7월부터 1998년 6월까지 세계 65개국이상의 세계 여행을 한.. 대단한(?) 여행가이다.

 

저자는 여행을 마칠 무렵, 티베트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한국의'임실'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알지 못함을 느끼고 "자기 나라에 대한 관심을 갖어야만 된다"는 다짐을 하고 귀국하자마자 '국토종단으로 세계여행을 마무리하기로 하였다.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부터 걷기 시작하여 49일동안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까지 800km, 2,000리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디딛으며 만났던 우리 땅의 사람들과 자연의 느낌, 소감을 이 책에 고스란히 실어 놓았다.

 

그리고 7년이 훌쩍 지난후 다시 그 길을 되지나가며 그동안의 변화를 확인하고 새삼 느낀점, 여행 참조 등을 개정판에 덧붙여 다시 출간하였다.

 

<춘천나비모임>의 선정 도서..

이 책은 4월부터 격주로 모이고 있는 <춘천나비모임>의 6월 선정 도서였다.

춘천나비는 중학생 청소년들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함께 책을 읽고 소감을 나누는 작은 독서나눔모임이다. 

 

청소년들도 함께 쉽게 읽으며 도전 받을만한 책으로 선정하였지만 오히려 내게 더 좋은 도전의 기회와 자극을 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난후 아들과 춘천에서 홍천까지의 약 32km 도보여행을 떠날 수 있었고, 또한 아내와도 함께 춘천 의암호를 한바퀴 걸을 수 있도록 도전의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하였다. 물론 몇년전부터 걷는 것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몇차례 도보여행도 하였지만...

한비야의 책을 읽고 난후 아들과 아내에게 제안했던터라 아마도 더 설득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ㅎㅎ 

 

 

이 책을 읽으면서 나누고 싶은 생각들..

 

첫째,뚜렷한 꿈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저자가  분명한 꿈이 있었고 도전할 의지가 있었기에 세계일주와 도보여행이 가능하였다. 꿈을 꾸기만 하는 사람보다는 꿈을 이루기 위한 실천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꿈넘어 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처음부터 너무 큰 꿈, 허황된 꿈보다는 도전 가능하며 실현 가능한 작은 꿈을 이루어 나가며 그러면서 좀더 큰 꿈들을 꾸며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작은 꿈을 도전하고 실현하는 사람은 분명 더 큰 꿈을 꾸고 최선을 다할 수 있기에...

 

둘째, 모든 관계와 인연은 소중하다.

단순한 걷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걸음에 대한 나름의 원칙 세우기와 노하우를 향상 시키며,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길 수 있으며 의미부여를 하여야 한다.

 

사람관계는 난초를 키우는 일이며 야생초가 아니라 향기로운 난초를 키우는 일이라며.. 행복한 삶의 필수조건이 원만한 인간관계이며, 그 인간관계는 의사소통이 가능할때 이뤄지며, 의사소통의 기초는 바로 경청이라는.. 글 대목이 생각이 난다.

 

셋째, 솔로의 자유로움이 부럽다.

과연 저자가 기혼자이고 가족이 있었더라도 꿈들을 실현하기 위하여 장기간동안 도보여행을 할 수 있었을까? 쉽지만은 않았으리라.. 여하튼 싱글이기때문에 자유롭게 언제든지 여행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긴 수많은 솔로들이 자기 꿈들을 펼치며 살지는 않지만.. 내가 솔라였더라도 한비야 보다도 더 자유롭게 여행도 하면 꿈들을 펼쳤을까는 장담할 수 없고 자신도 없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 부럽다..

 

그러나 아들과의 단둘여행이나 아내와의 여행 등을 통해 생각해보면 솔로 여행도 나름 편하고 좋긴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다른 느낌이 있다.

여행은 목적에 따라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상황을 만들 필요가 있다. 

 

넷째, 기록하여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초등학교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하였고, 여행 기록을 남기고 있다한다.

일기는 그렇다 하더라도 여행동안 보고듣고 만나며 느낀점들을 기록에 남긴다는 것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하지만 기록을 정리하고 글로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능력이고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능력으로 책도 만들고 인세도 받고, 그리고 여행기를 매스컴 등을 통하여 남들과 함께 공유하고 나누므로 유명세도 누릴 수 있게 되니... 잘 기록하는 습관과 노하우를 훈련할 필요가 있겠다.

 

 

다섯째, 걷기에 대한 목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목적과 과정이 더 중요하다.

어디까지 걸어야 하는 목표를 정하고 걷다보면 그냥 지나치고 말것들이 많다. 그리고 목표지향적 삶은 결국 결과지향성, 성과 지향성이 될 확률이 높다. 그것보다는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서 만나는 자연이며 사람이며, 떠오르는 생각들이며...

걷는 과정에서 느끼고 깨달을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의미부여가 더 소중하다는 생각이다. 걷는 본질이 중요하다.

 

한비야가 부럽다하여 무조건 따라 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여행의 추억들은 상황별로 다를 수 있고, 여행가의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기에 무리하게 도전하고 흉내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각자의 인생의 목적과 비젼이 다르듯이 자기만의 특성과 상황을 고려한 여행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나 인생사를 참고는 할만할 것이다.^^

 

목차

 

1장 바람의 딸, 땅끝에 서다

1. 반갑다, 바다야 섬들아!
   3월 2일 땅끝에 서다
   3월 3일 도보여행 원칙 제 1장 1조
   3월 4일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2. "워메, 뭐땀시 고로코롬 다닌다요?"
   3월 5일 100년을 넘나드는 시간여행
   3월 6일 한비야의 난초론

 

3. 시골길에서 돈 주고도 못 사먹는 것
   3월 7일 길 떠날 때는 눈썹도 빼고 가라
   3월 8일 물 사려다 당한 봉변
   3월 9일 말 한마디로 만 원을 깎다

 

4. 가는 길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3월 10일 전 구간의 6분의 1을 걷다
   3월 11일 나는 지금 뭐하는 사람인가
   3월 12일 광주시 비아동, 내 홈그라운드
   3월 13일 슬슬 꾀가 나기 시작했다

 

5. "봉고차는 절대로 타지 말랑께, 잉?"
   3월 14일 여행중 고추장은 천만원군
   3월 15일 "엄마 아기가 나오려나 봐요"
   3월 16일 만사가 귀찮다
   3월 17일 벌건 대낮에 여관을 찾으려니

 

6. 이정표가 기가 막혀
   3월 18일 간은 점점 커지는 것
   3월 19일 반갑다, 개나리야, 봄의 첨병아!
   3월 20일 천당에 가는 길은?

 

2장 외롭지만 그래도 가야 할 길이기에

1. 한국 여관방 풍물기행
   3월 21일 한국 여관방 풍물기행
   3월 22일 강원도면 거의 다 왔네

 

2. 산 자는 4.3평, 죽은 자는 15평
   3월 23일 농사나 짓겠다고?
   3월 24일 나라도 무덤을 남기지 말아야지

 

3. 서울도 고향인가?
   3월 25일 일진 사나운 날
   3월 26일 국토종단 절반을 끝내다
   3월 27일 보고싶은 혜경아

 

4. 문경새재 할머니, 만세!
   4월 1일 엄마, 미안해
   4월 2일 문경 할머니의 장한 일생

 

5. 큰자라산이 까마귀산이 된 이유
   4월 3일 내게는 발이 밑천
   4월 4일 여관 방은 왜 뜨거울까

 

6. 풀과 나무에게 제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
   4월 5일 이 나이에라니, 무슨 나이 말인가
   4월 6일 발로 느끼는 오감 만족 여행
   4월 7일 여행 30일때, 오늘은 땡땡이

 

7. 웃겨, 날 잡아가보겠다고?
   4월 8일 웃겨, 날 잡아가보겠다고?
   4월 9일 '싸가지 많은'놈의 쓰레기 처리법

 

3장 한 걸음의 힘을 나는 믿는다

1. 1%의 가능성만 있어도
   4월 10일 하루종일 아름다운 평창강을 따라 걷다
   4월 11일 들으면 기뻐하실 이야기
   4월 12일 이그, 바보, 멍청이, 덜렁이

 

2. 만 권의 책보다 만 리를 여행하는 것이 낫다
   4월 13일 가족들과 함께 한 달콤한 강행군
   4월 14일 하느님 너무하세요
   4월 15일 앗, 오대산 입산 금지!

 

3.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다
   4월 16일 졸지에 배낭 보살이 되다
   4월 17일 하지 말라는 짓을 하는 즐거움

 

4. 내 걸음이 꽃보다 빨라서
   4월 18일 개구리가 죽자 하고 울어대는 밤
   4월 19일 '오버'하는 한비야의 국제화

 

5. 이틀 간 전세낸 설악산 등정
   4월 20일 저 다람쥐가 뭘 달라는 걸까
   4월 21일 먹을 복 터진 날

 

6. 내 발로 걸으며 가슴에 새긴 내 땅
   4월 22일 노는 것이 더 힘들다
   4월 23일 나, 떴나 봐*^^*
   4월 24일 지도 한장의 힘

 

7. 아직도 국토종단은 끝나지 않았다
   4월 25일 이렇게 힘이 남아 있는데
   4월 26일 날자! 저 넒은 미지의 세계를 향해

 

닫는 글: "엄마, 저를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길을 다시 가며: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
부록: 한비야의 알짜 도보여행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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