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기쁨으로 마무리한 2020년
어제 지나 오늘, 아침을 맞으니 2021년 새해 첫날입니다.
2020년은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하루보다 더 짧게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그 어느때보다도 불안과 혼란의 시기였지만 사회적거리로 인하여 간만에 흩어져 살았던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었고, 나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었던 여유롭고 소중한 일년이었습니다.
딸내미는 대학 졸업하고 세계여행 계획이 무산되긴 했지만 집근처에 취직하였고, 군제대후 대학 복학으로 타지에 가야만 했던 아들내미는 온라인수업으로 집에서 함께 보낼 수 있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딸내미의 대학등록금
어제는 아니 년말에 딸내미가 계좌번호를 조심히 물어보기에 알려줬습니다. 잠시후 딸내미는 아내와 나의 통장에 그동안 지원받았던 대학교 등록금을 보내 주었습니다.
딸내미는 대학 졸업후 자신의 등록금을 갚겠다고 곧잘 말을 했는데 정말로 일년도 안되어 갚았습니다.
취직한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급여도 그리 많지 않는데 그동안 급여를 차곡차곡 모았던 것입니다. 안그래도 건축 공사가 시작되면서 자금이 부족하였는데 딸내미는 조금이라도 보탤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딸내미가 너무 대견하고 고맙고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이 돈은 함부로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조경기능사2급 합격
전원 주택 겸 건물을 지으면 짜투리 공간에 내손으로 정원을 꾸며볼려고 8월부터 조경공부를 퇴근후 3개월간 하였습니다. 기왕에 자격증도 취득하고자 10월에 필기 시험에 이어 12월초 실기 시험을 치뤘습니다.
어제 12월 31일 오전 9시에 합격 발표가 되었습니다. 실기 시험날 신분증을 집에다 놓고 가는 바람에 시험장 가다가 되돌아 가느라 가까스로 시험장에 도착하였고, 설상가상으로 아침에 제도 연습하느라 사용했던 탬플릿을 빠뜨리고 간 것을 시험장에서 가방을 뒤지다가 발견하여 맨붕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도면그리기와 수목감별 시험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조경시공 시험에서 구두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여 최종결과가 나오기까지 마음 졸이며 불안해 하였는데 다행히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 공지를 받으니 너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이래저래 2020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감사와 형통이 넘치는 2021년을 바라며..
매해 맞이하는 새해 아침이지만 올해는 어느해보다도 더 건강하고 감사가 넘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올해는 나의 인생에 있어서 커다란 전환점이 되는 해입니다. 오랜동안 품어왔던 꿈과 인생2막의 출발점이기도 하기에 더욱 의미있는 해가 될 것입니다.
하루하루 순간순간마다 의미있고 소중하기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와 기쁨으로 이겨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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