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은 양반걸음으로 걸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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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양반걸음으로 걸어봐요

함께/소소한 일상

by 함께평화 2020. 6.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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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걸음으로 걸어봐요

 


일일 일만일보걷기를  5월부터 시작하여 끊이지 않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기대했던 체중이 줄거나 살이 빠지지는 않지만 걷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한달이 조금 지나니 이제 하루라도 걷지 않으면 몸이 근질 거리네요.. 이러다 걷기 중독이라도 걸리면...

 

걸을때 빨리 걷기도 하고 가끔씩은 힘들때면 느긋하게 뒷짐을 지고 양반걸음으로 산책하며 걷기도 합니다.

가끔씩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하며 걷기도 하는데 그럴때는 자연스레 양반걸음이 나옵니다. 

양반걸음을 걸을때면 확실히 빨리걸을때 보다 운동은 좀 덜 되지만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와 사색의 질도 달라지는 듯 싶습니다.

 

예전에 중국에 잠깐 있었을 때 늘 뒷짐을 지고 걷는 내 모습을 본 중국인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며 왜 그렇게 걷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뒷짐을 지고 걷는 것을 '양반걸음'이라고 소개하며, 내가 양반체질이라 이렇게 걷는다"고 너스레를 떨며 양반걸음에 대한 장점을 이야기해 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우선, 양반걸음으로 걷노라면 마음이 느긋해지고 주변 환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둘째로, 워낙에 바쁜시대에 살다보니 고개들어 하늘을 보는 시간보다 늘 고개를 숙이고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보니 자연스레 어깨가 엄추러들고,  덩달아 척추도 굽어지게 되니 건강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양반걸음을 걸으면 당연히 허리를 펴고 걸어야 하니 나온 배도 들어가게 되고, 당당해 보이기도 하고, 여유로워보이기도 여러모로 건강에 좋습니다.

 

그 말을 들은 후 중국사람들도 가끔씩은 손을 뒤로하여 뒷짐을 지고 걷는 모습에 눈웃음을 쳤더랬습니다.

 

하긴.. 양반걸음이 조금 거만하고 건방져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가슴을 활짝펴고 여유롭고 느긋한 삶을 살기에는 양반걸음만한 걸음도 없는 듯 합니다.^^

 

어쩌다 한번 양반걸음 걷고서는 별 핑계를 다대고 합리화시키는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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