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옳습니다! <정혜신의 적정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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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습니다! <정혜신의 적정 심리학>

평화/책

by 함께평화 2020. 4. 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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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정혜신 l 해냄출판사

 

 

때때로 진학, 진로, 친구, 자녀, 부부문제 등 이런저런 고민을 들을 때가 많습니다. 아마도 청소년 및 상담 관련 활동을 오랫동안 했었기에 내게 답답함을 토로하거나 공감받고 위로받고 싶어서, 또는 해결방안을 기대하면서 찾아옵니다.

 

언제인가부터 상담은 관련 자격증 및 전공 학력 여부를 따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물론 어설픈 상담으로 인하여 피해가 더 커질수도 있으니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 역시도 조금이라도 남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의사소통이나 상담 관련 공부도 하고, 책도 보고, 관련 자격증도 취득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이론이나 전문적 지식을 적용하여 상담을 할 때보다 아니 그럴 수준도 아니지만, 이야기하는 사람의 환경이나 상황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공감하려 애쓸 때 훨씬 좋은 성과를 얻을 때가 많았습니다.

 

 

<당신이 옳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공감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상담 분야가 전문적이고 어려운 분야라는 편견도 깨게 되었고, 상담한답시고 행했던 충고, 조언, 평가, 판단하는 행위들이 부끄럽게 느껴졌던 책입니다. 이 책을 읽은 후 다른 사람들과도 독서모임을 통해 소감을 나누기도 했으며 다시 한번 읽어도 공감되고 감동이 됩니다.

 

당신이 옳다

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정혜신 선생이 그동안 상담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하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존재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나 심리이론 및 상담사 등 전문가에 의지하지 않고도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방법으로 스스로 또는 옆 사람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도울 수 있는 소박한 심리학-'적정 심리학'이라 이름 붙였는데 그 핵심이 바로 공감이라 했습니다.

 

저자의 주장처럼 누구에게라도 적절한 인정과 공감을 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수도 있지만 진심과 존중의 자세로 대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날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몸과 마음에 깊숙이 베어있는 충고, 조언, 판단, 평가의 습관을 고치기가 여간 쉽지 않네요.. 책을 다시한번 꺼내보며 적정심리학이 알려준 '인정과 공감'의 자세를 진단하고 점검하며, 새로운 습관과 변화를 다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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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심리학이 아닌 적정한 심리학이 필요하다.

 

자격증 있는 사람이 치유자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치유자다. p.23

 

나와 내 옆 사람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소박한 심리학을 나는 ' 적정 심리학'이라 이름 붙였다.

 

적정심리학의 핵, 공감... 공감은 '경계'를 인식하는 공감이다.

 

사람은 자기에게 공감해 주는 사람에게 반드시 반응한다. 사람은 본래 그런 존재다.p.47

 

가장 절박하고 힘이 부치는 순간에 사람에게 필요한 건 '네가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 '너는 옳다'는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이다. p.50

 

한 사람이 제대로 살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스펙이 감정이다. 감정은 존재의 핵심이다.p.57

 

사람들은 누가 죽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 그 마음에 대해 자세히 묻는 것은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라 여긴다. 아니다. 정반대다. 고통속에 있는 사람이 가장 절박하게 원하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심각한 내 고통을 드러냈을 때 바로 그 마음과 바로 그 상황에 깊이 주목하고 물어봐 준다면 위로와 치유는 이미 시작된다. 무엇을 묻느냐가 아니고 나에게 집중하고 나의 마음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치유이기 때문이다.p.80

 

우울과 무력감은 그 마음 상태를 정확하게 반영해 주는 거울이다.p.88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감정들은 삶의 나침반이다. 약으로 함부로 없앨 하찮은 것이 아니다. 약으로 무조건 눌러버리면 내 삶의 나침반과 등대도 함께 사라진다. 감정은 내 존재의 핵이다.p.92

 

존재가 소멸된다는 느낌이 들 때 가장 빠르게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 증명하는 방법이 폭력이다.

 

폭력은 자기 존재감을 극대화 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누군가에게 폭력적 존재가 되는 순간 사람은 상대의 극단적인 두려움 속에서 가지 존재감이 폭발적으로 증폭되는 걸 느낀다.p.100

 

자기 존재에 주목하고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의 존재를 그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고통에 진심으로 주목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 그것이 치유의 결정적 요인이다.

말이 아니라 내 고통을 공감하는 존재가 치유의 핵심이다.

자신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알면 사람은 지옥에서 빠져나올 힘을 얻는다.p.108

 

내 고통에 진심으로 눈을 포개고 듣고 또 듣는 사람, 내 존재에 집중해서 묻고 또 물어주는 사람,

대답을 채근하지 않고 먹먹하게 기다려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다. 그 '한 사람'이 있으면 사람은 산다.p.109

 

심리적 CPR이란 결국 그의 '나'가 위치한 바로 그곳을 정확히 찾아서 그 위에 장대비처럼 '공감'을 퍼붓는 일이다. 사람을 구하는 힘의 근원은 '정확한 공감'이다.p.110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힘 중 가장 강력하고 실용적인 힘이 공감이다. 가장 빠르고 정확하고 효율적이다.p.116

 

공감은 누가 이야기할 때 중간에 끊지 않고 토달지 않고 한결같이 끄덕이며 긍정해 주는 것,

잘 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다. 전혀 잘못 짚었다. 그건 공감이 아니라 감정 노동이다.p.117

 

언제나 내가 먼저다. 그게 공감의 중요한 성공비결이다.p.120

 

공감은 다정한 시선으로 사람 마음을 구석구석, 찬찬히 환하게 볼 수 있을 때 닿을 수 있는 어떤 상태다. p.125

 

공감의 원리도 같다. 질문을 통해서 상대의 상황과 마음이 거울에 비춘 듯 또렷하게 보이면 공감은 절로 일어난다. 공감을 받은 이의 속마음은 더 열리고 자기 기억이나 자기에 대한 느낌들을 더 잘 떠올리고 말하게 된다. 구석구석 비춰주는 거울처럼, 구석구석 빼놓지 않고 나를 담고 있는 누드 사진처럼 '거부감 들지 않고 다정하게, 그러나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공감 유발자다. 자세히 알아야 이해하고 이해해야 공감할 수 있다.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히는 습관이다.p.129

 

자기 존재와 그 느낌을 만나고 공감받은 사람은 특별한 가르침이 없어도 자신에게 필요한 깨달음과 길을 알아서 찾게 된다. 그것이 정확한 공감의 놀라운 힘이다.p.149

 

 

 

문이 '존재 자체'라면 문고리는 '존재의 감정이나 느낌'이다. 존재의 '감정이나 느낌'에 정확하게 눈을 포개고 공감할 때 사람의 속마음은 결정적으로 열린다. 공감은 그 문고리를 돌리는 힘이다.

사람이 개별적이고 독립적 존재라는 말은 사람은 자기가 처한 상황과 관계의 변화에 따라 주체적으로 끊임없이 적응해 가는 존재라는 의미다.p.181

 

 

공감하는 일의 전제는 공감받는 일이다....

 

공감은 치유의 온전한 결정체다. 이 온전함의 토대는 오로지 자기 보호에 대한 감각에서 시작되고 유지되며 자기 보호는 자기 경계에 대한 민감성에서 시작된다.p.187

 

 

 

긍정적 감정은 자기 합리화와 기만이 만들어내는 결과일 때도 있고 자기 성찰의 부재를 뜻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p.217

 

공감이란 제대로 된 관계와 소통이 다른 이름이다.

공감이란 한 존재의 개별성에 깊이 눈을 포개는 일, 상대방의 마음, 느낌의 차원까지 들어가 그를 만나고 내 마음을 포개는 일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도 내 마음, 내 느낌을 꺼내서 그와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일이다.p.247

 

 

 

공감은 똑같이 느끼는 상태가 아니라 상대가 가지는 감정이나 느낌이 그럴 수 있겠다고 기꺼이 수용되고 이해되는 상태다.p.268

 

 

타인을 공감하는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은 자신을 공감하는 일이다.p.274

 

 

누군가의 속마음을 들을 땐 충조평판을 하지 말아야한다.

 

충조평판의 다른 말은 '바른말'이다. 바른말은 의외로 폭력적이다.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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