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날씨,
일 핑계삼아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목공작업실을 다녀 왔습니다.
올해 목공 관련 청소년동아리를 운영, 지원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목공을 배우고 작업할 수 있는 곳을 답사차 방문하였습니다. 겸사하여 봄나들이도 하고요.
방문한 곳은 '공방까페 나무작업실'입니다. 홍천군 화촌면 장전평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까페와 목공을 배우고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꾸며져 있습니다.
15년전, 사장님은 부산에서 홍천으로 귀촌을 하셨답니다. 원래 목수일을 하셨었는데 홍천지역에 정착하면서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DIY교육, 맞춤형 목공수업도 하셨고, 원목야외테이블 등 각종 목공 가구나 작품들을 주문 제작하신다고 합니다.
남자들의 로망중 하나가 목공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다는 아니겠지만, 저는 그런 로망을 갖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
7년전, 아들과 함께 목공교실에 등록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목공을 배워 직접 필요한 가구들을 만들어 보겠다는 큰 기대와 부푼 꿈을 갖고 달려들었는데... 배우기 시작한지 세번째 날에 방학을 하는 바람에 중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목공교실은 겨울철을 한 차례도 보내지 않은 초짜 작업실이어서 추위로 손이 얼고,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는 염려 걱정으로 방학을 했던 것입니다. 다음해 봄날 다시 개강한다는 공지를 받았지만 다른 일들과 겹치면서 목공 수업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로부터 몇년 지난후 초가을,
지인들 몇몇분들과 함께 취미로 목공을 해보자며 부추겨 각각 50만원씩을 모아 컨테이너 목공작업실을 설치하였습니다. 필요한 도구들을 공동 구입하고 목공 경험이 있는 분으로부터 목공 기초부터 도구를 다루는 방법 등을 배웠습니다. TV받침대, 신발장 등 집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만들었고, 아동용 탁자를 만들어 기증도 하는 등 한동안 재미나고 신나게 목공에 빠졌었습니다. 그 해도 겨울이 다가오면서 따듯한 봄날을 기다리며 목공을 잠시 멈췄는데 그러고는 지금까지 목공 중단 상태입니다. 끈기가 부족한건지 목공에 흥미를 못붙이는 건지... 여하간 무언가를 하다가 한번 중단하던지, 직업으로 하지 않는한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 목공작업실을 다녀오면서 다시한번 목공에 흥미를 붙여볼까 합니다. 겨울이 한참 먼 따뜻한 봄날이기도 하거니와 그전부터 만들어보겠다고 미뤘던 테이블을 올해는 다시 도전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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