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느림보강물길~수양개역사문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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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느림보강물길~수양개역사문화길

평화/여행

by 함께평화 2017. 11. 3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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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느림보강물길

단양으로 회의차 갔다가 두번째날 지역문화탐방 시간에 들렀던 곳이 '느림보강물길'이다.

제주 올레길 이후 전국 어딜가나 길이 대세다. 하긴 예나지금이나 길은 마을과 마을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의 역할을 한다. 요즘들어서야 레저와 건강, 트레킹으로 길의 역할이 변화되고 있긴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길은 여전히 길이다.

 

'느림보강물길' 은 이름처럼 느릿느릿 강물을 바라보며 인생을 누리고 고민을 생각하며 해답을 찾는 곳이 아닐까 싶은데 이곳은 방부목 데크로 되어 있어 느릿하게 걷기보다는 왠지 서둘러 걸어야 할 것 처럼 느껴졌다.

 

느림보강물길, 이 곳은 지난 9월에 남한강을 따라 암벽옆 강물 수면위에 선반처럼 나무데크를 설치하여 트레킹 코스로 개통한 길이다.

 

수양개역사문화길

느림보강물길이란 표시가 되어 있지만 특히 걸었던 길 이름이 수양개 역사문화길이라 부른다고 한다. 단양읍 상진리 상진대교에서 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 만천하스카이워크까지 길이 1,120m 거리중 약 800m 정도를 아찔한 암벽 벼랑 옆으로 방부데크길 설치하였다. 길 중간 중간에 밑이 내려다보이는 아찔한 코스도 있다.

 

자연경관이 너무 좋았다. 워낙에 단양하면 도담삼봉 등 단양 팔경으로 유명하지만 자연스레 만들어진 자연은 그대로도 마음이 트이고 열린다.

 

인공적으로 이 길을 설치한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사람의 힘, 능력이 참으로 대단하다. 그러나 아무래도 인공적으로 만들다보니 보기에는 자연과 조화롭지는 않듯 보인다.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하였겠지만 앞으로 관리유지도 쉽지 않겠다 싶다. 설치한 지 얼마안되고 소문이 나서 그런지 많은 관광객들이 길을 오고 갔다. 

 

잔도

암벽 벼랑옆으로 만든 길을 보통 '잔도(棧道)'라 부른다. 이미 단양지역에는 이러한 잔도가 조선시대에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조선 인조시대때 고산 윤선도 선생이 영덕으로 유배를 가면서 이곳 단양을 지나며 '헐마공암(歇馬孔巖·공암에서 말을 쉬며)' 시를 지었는데 이 시에는 '잔도'가 거명되었고, 고산은 자신의 시문집 '고산유고(孤山遺稿)'에서  '공암'이 바로 단양의 잔도라고 밝혔다고 한다.

 

서애 류성용 선생도 '단양행(丹陽行)'이란 시에서 단양 잔도가 언급되었다.

 

 '단양의 산 높고 높아 / 하늘 찌를 듯한 돌 봉우리 창을 벌여 세운 듯

 한 가닥 잔도는 바위 끝에 얽혔는데  / 열 걸음에 아홉 굽이져 남북이 희미하네.'

  (유풍연 역)

주변 아름다운 경관때문에 자연스레 시가 나오질 않았을까?

시가 자연스레 나오는게 정상일 것 같은데 내겐 시 하나 떠오르지 않으니..

내 감성이 메마른 것일까?

생각할 것들이 많고 고민할 것이 많아 그런지 시상은 떠오르지 않지만 마음속 복잡한 것들이 하나 하나 강물위로 내려 놓는다.  그것만으로도 자연은 내겐 힐링의 시간을 안겨준다. 

 

 

저멀리 '만천하스카이워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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