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어버이날.. 딸내미의 행복한 선물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5년 어버이날.. 딸내미의 행복한 선물

함께/가족story

by 함께평화 2015. 5. 28. 11:50

본문

728x90
SMALL

 2015년 어버이날, 딸내미의 행복한 선물

 

 

 

고3인 딸내미에게 어버이날 선물을 받았었다.

고3 수험생이라 올해는 별 기대도 하지 않았다가 선물을 받으니 더욱 기뻤다.

 

딸내미는 어릴적부터 이벤트를 잘 연출하곤 하였다.

아들내미와 함께 인형극, 연극, 축하 동영상, 무진장 긴 편지글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우리 부부를 행복하게 해 주었다.

그런면에서는 약간 무뚝뚝한 아들내미보단 딸내미 키우는 재미가 있는 듯 하다.

 

고 3이 되면서 그전보다 아침 일찍 등교하여 밤 늦도록 공부하다가 집에 들어온다.

밤늦게 들어와도 한두어 시간씩 공부를 더 하기에 일부러 잠을 자라고 소등한 적도 있었다. 한국에서 고3 수험생으로 살기가 참 힘들고 어렵다. 내가 고3때도 저랬을까? 난 이 정도로 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어버이날 며칠전 몇날밤 딸내미는 늦게 집에 돌아와 공부를 안하고 노트북으로 이것저것 살피느라 엄마에게 몇 번 잔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공부를 안할바에야 일찍 자라는 뜻에서 말이다.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참아가며 몰래 어버이날 기념 선물을 준비했더란다.

 

어버이날 전날밤 학교에서 딸내미를 데리고 집에 도착하는데 딸내미가 아파트 경비실로 쫓아 간다.

맡겨진 택배를 찾아서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짜잔~" 하며 선물을 내밀었다.

 

며칠밤동안 준비한 어버이날 선물이다.

부부 사진을 골라 달력을 만들었다. 물론 인터넷 등을 살펴보면 '특정한 추억 기념 달력'을 만들어 주는 곳이 많긴 하지만..

나도 언제 찍었는지도 모르는 사진들과 부부의 다정하고 행복한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달력을 보니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월별로 그리고 특정 기념일을 표시하고 거기에 맞는 사진으로 편집되어 있었다.

또한 사랑과 감사의 편지...      

 

딸내미와 비교되게..

어버이날, 2박3일간 학교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온 아들내미는 카네이션으로 선물 "퉁" 친다.

그래도 부모님 사랑합니다. 하고 안아주고 재롱을 떠는 모습을 보니 자식들 키우는 행복감이 있다.

 

몸이 편찮으신 어머니가 생각났다.

몇주전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가 다행이도 응급조치를 빨리하여 회복중이신 어머니가 그리웠다.

자식으로서 어머니에게 어버이날 선물도 변변치 못해드린 것이 마음에 사묻힌다.

기껏해야 식사 대접하고 용돈이나 선물 챙겨드린 것이 고작이었는데..

딸내미처럼 기억에 남을만한 선물을 드려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 시대와 문화의 차이라고 애써 변명해본다.

 

여하튼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만한 행복한 선물을 마련한 딸내미 너무너무 사랑한다.~~~ 감사^^

아들내미도....

 

 

 

 

 

 

728x90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