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름산에서 만나는 5월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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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름산에서 만나는 5월의 봄

평화/여행

by 함께평화 2012. 5. 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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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만에 아내와 함께 등산을 하였습니다.

등산이라고도 할 수 없는 높이의 춘천인근의 나지막한 산입니다.

 

올해초부터 적어도 내 살고 있는 춘천을 둘러싼 산들을 다녀보자는 것이 목표중의 하나입니다.

분지인 춘천을 둘러싼 인근의 산이 제법 있습니다.

봉의산, 금병산, 대룡산, 삼악산, 드름산, 안마산, 봉화산, 오봉산...

 

두름산은 그리 높지도 험하지도 않으며 아름다운 의암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산이다라는 소개를 많이 받았지만 여태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산입니다.

 

간만에 아내와 함께하는 등산이기에 아침부터 산에 오를 준비를 하였습니다.

아내는 간단한 간식과 과일을 준비하고,

나는 핸드드립한 커피를...

 

춘천 칠전동 대우아파트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산에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라일락, 철쭉 등의 나무들과 이름모름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반깁니다.

곳곳에 산림과 등산로에 관한 정보, 운동기구들이 사람들의 흔적에 따라 남아 있습니다.

 

산은 인생의 학교입니다.

삶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가르쳐 줍니다.

오르면 오를수록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숙임으로 겸손함을 배우고

내려갈수록 허리펴고 조신하게 발을 내딛는 신중함과 당당하여야 함을 배웁니다.

오르내리는 사람들과의 반가운 인사속에 선한 이웃의 모습을 느낄 수 있으며

빈부나 직업의 유무, 남녀노소의 구별을 따지지 않고 평등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 돌맹이 한 개, 구름 한 점 그리고 한 사람..

이들이 어울러져 산이되고 자연이 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땀을 적셔주며 속삭이는 산들바람,

힘들고 지칠 때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새 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며 서로 부딪히는 나무의 소리,

즈려밟을때 나직히 소리는 흙과 풀씨의 소리는

함께 부대끼며 더불어 화평하게 살아가야 함을 깨닫습니다.

 

인간이 산을 정복하고자 하는 마음속에 얼마나 교만함과 오만함이 있는지..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목표를 위한 의지를 키우게 하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존재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삶을 무겁게 짓눌렸던 고민과 근심걱정들을 땀으로 배출시켜 삶의 무게를 한층 가볍게 합니다.

마음의 비움과 내려놓음, 단순함으로 말미암아 정상에서의 느끼는 희열과 감사함은 그 어디서 체험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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