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니다

원주 치악산 둘레길에서 맨발로 산 숲속을 걸은후 호저면에 있는 사니다 까페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산이다'까페로 들었는데 확인해보니 '사니다'까페입니다.

산 전체를 개발 활용하여 까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 정원 등을 꾸며놓았습니다.

워낙에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정면으로 치악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오고 전망이 좋았습니다. 다만 차 없이는 가기 힘들고, 차를 타고 가더라도 레스토랑이나 까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돌계단을 딛고 올라가야 하기에 다리가 불편한 분들은 좀 힘들겠다 싶네요.

일요일 오후이고 날씨가 흐려서인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함께 간 지인이 이곳 까페의 사장을 잘알고 있다고 하는데 까페를 통해 돈벌기 보다는 사람들의 힐링공간을 제공하고 직원 채용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합니다.

경치가 좋아 영화 촬영 장소로도 빌려 주시고 한답니다. 보지는 못했지만 '사이코는 관찮아' 드라마가 이곳에서 찍어다네요.

그리고, 치악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와 일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좋다고 합니다. 

여하튼 산자락 전체를 잘 꾸며 놓아 부럽기는 합니다.^^

해가 짧아졌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벌써 어두침침합니다.

비가 조금 내리지만 바깥에 참나무를 태우고 있습니다. 불멍을 하면 좋을 듯..

건물 주변으로 자유로이 다니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겁도 내지 않고 다가오기도 하고, 테이블 위에 올라가 반기는 듯 포즈를 취합니다.

한 놈은 차 문을 열었더니 냉큼 올라타더니 내리지 않고 함께 데려 가달라는 것인지, 좀 더 있다가 가라는 것인지.. 여하튼 한참을 차안에서 버티더군요 ㅎㅎ.

경치, 건물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하여 행복하기만한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