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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생각나눔

by 함께평화 2020. 5. 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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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걸으려고 집에서 나왔습니다.

오늘은 석사천 개울위 놓인 징검다리를 한발작 두발작 저쪽편으로 건너가 걸어보렵니다.

비온뒤라 그런지 여울속에 놓인 징검다리 허리까지 물이 차 올랐습니다.

 

징검다리가 아니었다면 한 참을 돌아서 갈뻔했습니다.

징검다리 건너며 문뜩 왜 '징.검.다.리'라는 이름이 붙여졌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징. 검. 다. 리?

 

잠시 서서 스마트폰으로 '징검다리'의 정의와 어원이 뭔지를 찾아봅니다.

'물이 고인곳에 돌이나 흙더미를 드문드문 놓아 만든 다리'를 '징검다리'라 합니다.

'징검다리'의 어원은 '띠건다리, 뛰어 건너는 다리'라고 나옵니다. 

'띠건다리'가 변하여 '딩검다리', 그리고 다시 변하여 오늘날의 '징검다리'로 변했다고 합니다.

 

어렸을때 다리가 짧아 총총 개울위 징검다리를 뛰어 건널 때가 생각납니다.

징검다리는 왠지 목적으로 두고, 뛰어 건너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징검다리를 밟고 건넌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엄마아빠 손잡고 건너는 해맑은 아이,

급하게 일을 보러 건너는 숨가쁜 사람,

사랑하는이와 함께 데이트를 하며 다소곳이 안전하게 손을 잡아 건네 주는 매너손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

홀로 사색하며 한발짝 두발짝 건너는 사람....

 

수많은 사람들이 징검다리를 밟고 지났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징검다리를 밟고 건너 갈 것입니다.

자신을 밟고 지나간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징검다리는 기억하고 있겠지요?

 

오늘은 왠지 걷기를 중단하고 징검다리와 친구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오늘은 왠지 징검다리 처럼 묵묵히

이곳과 저곳, 이 사람과 저 사람 사이를 연결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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