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주먹질을 하다니..
결혼한지 어언 20년이 다되어 간다. 아내와 만난지 3일만에 결혼하기로 마음먹고 11일만에 프로포즈하여 그해 결혼 성공.. 다소 빠른듯 진행된 만남과 결혼이었지만 지금껏 크게 다투거나 신경전을 벌였던 적도 별로 없이 행복하게 잘 살아왔다. 며칠전 이렇게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아오던 내가 아내에게 폭력을 휘둘렸다. 누군가 분명 나에게 싸움을 걸어왔고 나에게 먼저 주먹을 날리던 그를 피하였다. 어릴적 호신술로 배웠던 태권도가 아직 몸에 배어 있던터라 잽싸게 몸을 피하면서 상대의 옆구리를 가격하였다. 그러자 상대는 "윽"하며 소리지르며 파르르 몸을 떨며 쓰러졌다. 정말 그랬다... 그런데 누군가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몸을 감싸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눈을 떴다. 아내가 나의 등을 토닥거리면서 괜찮냐며 깨운다...
함께/가족story
2014. 8. 11.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