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나무의 말...용혜원
큰 나무의 말 / 용 혜 원 나는 아주 작은 씨앗이었습니다. 땅속에 묻혀 있던 어느날 비가 내려 온 몸이 촉촉해지고 햇살이 비춰와 그 포근함에 노곤해졌습니다. 그런데 곧 몸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내 몸에서 새싹이 나와 두껍게만 느꼈던 흙을 뚫고 나갔습니다. 나 자신의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허공을 향하여 작은 손을 뻗치기에는 내 모습이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몰아 칠때는 혼절이라도 할 만큼 온통 두려움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자랐습니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멈추지 않고 자라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큰 나무가 되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게 되었을 때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한 나자신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 늘 부족하고 힘들게 살아갑니다. 남에게..
함께
2011. 6. 20.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