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랑'이는 우리 식구입니다.
설명절을 보내면서 간만에 집에서 가족들이 닭갈비를 먹었습니다. 앵무새 랑이도 식구라며 끼워 달라합니다. 내 어깨로 날아 앉더니 슬그머니 팔로 기어 내려옵니다. 손목을 건너 쌈을 싸고 있는 손바닥까지 다가가 상추를 낼름낼름 뜯어 먹습니다. 앵무새지만 랑이는 아직 말을 못했습니다. 이런저런 말 훈련을 시켰지만.. 혼자서는 사람 말 몇마디 흉내내는 것 같이 재잘 거리지만 정작 다가가 말을 건네면 입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설을 하루 앞두고 온 가족들이 모였을때 '안녕'이라고 말을 뗐습니다.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한번 뗀 말이 연거퍼 이어집니다. 온 가족이 신기해하며 깔깔하고 좋아 웃었더니 자기도 따라 웃습니다. "짹 까르르.. 째잭 까르르..." 랑이가 처음으로 함께한 이번 설날 덕분에 더 즐겁고 행복한 ..
함께/소소한 일상
2022. 2. 2.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