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기행(2) 압록강을 보며, 고구려의 땅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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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기행(2) 압록강을 보며, 고구려의 땅을 보며

평화/여행

by 함께평화 2016. 6. 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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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항에 있는 강해(江海)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동항은 단동 바로 밑의 약 65만여명의 인구가 있는 항구도시다.

여름철이 되었는지 새벽 4시전인데도 밖이 훤해 일찍 눈을 떳다. 아마도 말로만 들었던 압록강을 볼 수 있다라는 흥분이 잠을 깨웠는지도 모른다.

 

오늘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신의주와 맞닿아 있는 단동을 둘러 보고 우리에게는 고구려의 두번째 수도였었던 국내성으로 알려진 집안까지 가는 일정이다.

 

 

황금평(黃金坪)

아침 8시경에 짐을 챙겨 압록강 단교를 가기전 황금평을 찾아 갔다. 가이드도 기사도 황금평의 정확한 위치는 잘 모르고 있었다. 내비게이션에 찍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가면서 여기저기 중국사람에게 물어 봤지만 잘모르고 있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쪽 철조망을 따라 가다보니 넓다랗게 펼쳐진 평야가 보여 이곳이 아마도 황금평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안내표시를 보면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철조망 건너편으로 모내기를 한창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볼 수 있었다. 얼굴을 뚜렷이 식별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이지만 통제와 감시, 경계의 철조망을 통해 동포를 본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분단의 아픔과 안타까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모심기 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우리의 모습도 최근 벌어진 탈북으로 인한 긴장과 두려움 속에서 그동안 눌러놓았던 머릿속의 편견과 선입견들이 철조망보다 더큰 간격임을 깨닫게 된다. 

 

황금평(黃金坪)은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여러 섬들중의 하나이며 행정구역상 평안북도 신도군에 속한다. 본래 이름은 황초평(黃草坪)이라고 하는데 황금평은 김일성이 작명한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다. 2012년에 북한과 중국간 '황금평과 위화도, 나선지구 공동개발'을 합의하였으나 여러 상황으로 별진전이 없는 상태로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씨만큼과 어울리지 않게 고요함과 평온함으로 둘러 쌓여 있다.

 

 

압록강 단교

단동(단둥)으로 이동하였다. 단둥은 평안북도 신의주와 마주한 곳이다. 이동하는 동안 신압록강철교를 볼 수 있었다. 신압록강대교는 중국에서 2010년 12월 31일 건설을 시작하여 2014년 10월에 완공되었지만 북한은 경제적 문제와 여러 상황으로 반쪽을 세우기로 한 계획을 시작도 못했다고 한다.

 

유람선을 압록강 일대를 둘러 보았다. 단교뒤로는 이성계가 회군하였던 위화도가 보인다. 타고 압록단교와 단둥 압록강변에 보이는 북한령 위화도는 고려가 무너지고 조선이 건국되는 시발점이기도 했다. 압록강을 사이로 중국의 단동과 북한의 신의주의 모습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타까운것은  특히 단동에는 뚝방이 세워져 있어 홍수가 나더라도 물을 막아낼 수 있지만 북한쪽에는 설치되어 있어 계속하여 침수가 일어나고 있어 땅도 그만큼 깍여져 가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마음이 아프다. 잠깐 안내를 맡았던 한 분이 방둑 유실을 막고 북한 주민을 위한 아카시아나무 심기운동과 복숭아나무 심기, 그리고 장학금 마련을 위한 기도를 부탁하였다.

 

압록강단교는 한국전쟁시 중국군의 참전을 막기위해 미군이 폭파했다. 평화기행을 이끌었던 김흥수 교수님으로부터 단교가 105인사건의 배경이 되는 다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1911년 11월 1일 다리 준공식에 데라우치 총독이 참석하게되는데 일제가 무단통치의 일환으로 민족운동을 탄압하기 위하여 1907년 안창호 이동녕 이승훈 등이 조직한 비밀항일단체인 신민회 간부를 체포하면서 사건을 데라우치 암살하려는 계획이었다며 확대 조작하여 105인의 애국지사를 투옥한 사건이 바로 105인 사건이다. 나로서는 이 사건이 YMCA를 해산시키려는 목적을 두었다고 알고 있다.

 

 

호산장성(虎山長成)

단동시에 있는 호산장성으로 이동하였다. 호산이란 이름은 호랑이가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장성은 중국쪽에서는 만리장성이 출발한 곳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고구려의 성인 천리장성이라 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천리장성은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당나라의 침략을 예비하여 세운 성으로써 동북쪽으로는 부여성에서 서남쪽으로 발해만의 비사성(지금의 대련)까지 천리에 걸친 장성이라고 한다. 중국의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에 입각한 동북공정 일환으로 왜곡시키고 있음이 안타깝다.

 

호산장성 정상에서 북한쪽이 내려다 보니 바로 북한의 의주이다. 불과 몇미터도 안되는 좁다란 압록강을 두고 펼쳐진 의주 벌판이 한눈에 보인다. 군데군데 북한의 초소가 있긴하지만 아주 평온하게 느껴진다.  

 

 

황금평

 

 

 

황금평에서 모심기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

 

신압록강대교

 

북한령 섬을 중국이 임대하여 건물을 지어놓았다. 이런...

 

압록강 유람선을 타러..

 

 

 

 

 

압록강을 사이로 중국과 북한의 모습이 확연히...

 

호산장성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중이 철조망으로 경계를 하고 있다..불과 몇M도 안되는데...

 

 

호산장성을 오르면서

 

호산장성 정상에서 내려다본 중국쪽 마을

 

호산장성 정상에서 내려다본 북한의 의주

 

 

호산장성 정상

 

단동을 떠나 집안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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