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 "김종구 선생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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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 "김종구 선생의 꿈"

평화/홍천

by 함께평화 2015. 4. 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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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 선생과의 만남

작년12월에 모임을 시작한 홍천문화사랑방에서 김종구 선생을 처음 만났다.

홍천향토사료관에서 일하시다는 것 밖에는 그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월1회 모이는 2월 모임,

회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올해 78세의 김종구 선생께서 남은 여생 '꿈'이 몇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 연세에 무슨 꿈이 있을까? 의아해 하면서도 궁금하여 그 꿈이 무엇인지를 여쭈었다.

'가훈갖기운동'가 꿈 중의 하나이다라고 하신다.

 

 

왜 "가훈보급운동"이 꿈인가?

선생은 "지금 우리 사회는 물질만능주의로 인하여 사람의 생명이나 윤리, 도덕보다도 돈을 우선시하는 등 심각한 문제들과 부작용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사회의 기본단위라 할 수 있는 가정에서 조차도 위기에 처해져 있다. 가정은 사회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곳으로 자녀들의 사회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은 가정에서 형성되고 길러지게 되는데 결국 건전하고 건강한 가정문화가 곧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이루어 간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가정의 윤리적 도덕적 덕목과 지침을 간명하게 표현한 것이 바로 가훈이다. 가훈은 사회의 윤리관에 우선하며, 사회교육에서 기대할 수 없는 독특한 교육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가정에서의 가훈이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하고 필요한 때이다. 가훈이야말로 가정의 화평과 건전한 생활의 길잡이가 될 것은 물론 가족 구성원의 사랑과 행복 문화를 형성하고 아울러 자녀들을 올바르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며 각 가정이 가훈을 갖도록 노력하시는 것이 꿈이라고 하신다.

 

꿈은 사람을 설레이게 한다.

'가훈?'은 왠지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꿈이라기에 구상하시는 작품을 견본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한달이 지났을때, 난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홍천문화사랑방'모임' 가훈 견본을 갖고 오셨다. 일종에 캘리그파피.. 글쓰기가 아니라 예쁜 글그리기를 갖고 오셨는데.. 보자마자 신선하고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선생님께 5월정도, 마침 홍청수 창립5주년 기념행사에 즈음하여 '가훈캘리그라피 전시회'를 하면 어떻겠냐는 말씀을 드렸더니 함박웃음을 웃으시면서 그렇게 된다면야 더없이 좋겠다고 맞장구를 치신다. 사실 가훈써주기를 청소년들에게 '좌우명'쓰기로 응용할 수 있고, 글을 모르시는 분들에게 그리기를 통한 한글교실에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번뜻 들었었다.

 

5월이면 두달여 남았는데.. 선생님께서는 1주일도 안지나 250여점의 가훈을 직접 가지고 상기된 모습으로 사무실로 찾아 오셨다.

꿈이 이뤄진다고 생각하니 밤잠을 잘 수가 없어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작업을 하신 것이다.

세상에... 꿈이 뭐길래.. 전시회를 앞당겨 '청소년어울림마당 개막식(4월18일)에 맞추기로 하고 또한 5월5일 어린이날 행사에도 전시회를 하기로 약속드렸다. 그리고 5월부터는 홍청수에서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을 위한 캘피그라피 교실을 열기로 하였다.

 

 

은 이루어진다.

누구에게나 꿈은 소중하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던히 노력할뿐 아니라 자신의 꿈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꿈꾸는 자에게는 언젠가는 반드시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 꿈을 그저 꿈만으로 끝내는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김종구 선생의 남은 여생 꿈 중의 하나인 가훈 써주기는 이루어지고 있다.

"김종구 선생의 가훈 캘리그라피 전시회'가 정식으로 열렸으며, 기념으로 도록집도 만들어 선물하게되어 너무 기쁘다.

 

 

김종구 선생

남파(南坡) 김종구 선생은 1938년 홍천군 갈마곡 2리에서 출생하셨다. 홍천초등학교, 홍천중학교를 거쳐 춘천사범대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을 졸업, 홍천초등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하여 석화초등학교, 서울 금성초등학교, 석촌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재직하는 등 37년간 교직에 헌신하셨다. 세계적인 성악가인 조수미 씨의 은사로 잘 알려져 있다. KBS "TV는 사랑을 싣고" 400회 특집, 조수미 편에서 자신이 성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재능을 발굴하고 동기부여가 된 계기를 주신 분이 바로 초등학교 2학년 담임이셨던 김종구 선생을 찾으면서 밝혀지게 된 사실이다.


선생은 퇴직후 홍천으로 귀향하여 강원도 자연환경연구공원 자연관찰 학습지도사 및 자문위원, 우리꽃 사랑모임, 한국미술협회 홍천군 지부 고문으로 활동하시면서 홍천군민의 날, 한서문화제, 농업기술축전에서 야생화 전시는 물론 공공기관에 미술작품을 출품하고 기증하는 등 홍천 미술문화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셨으며, 홍천문화원에서 주최한 2009년 제24회 자랑스런향토문화대상을 수상하셨다. 지금은 홍천향토사료관에서 일하시고 홍천문화사랑방 모임 회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다. 

 

 

 

가훈캘리그라피 전시회 테이프 커팅

 

도록집

 

가훈쓰기 체험

 

 

김종구 선생께서 홍청수에 기증하신 "박달나무 전시대".. 감정가 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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