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자전거 탔던 그 길을 아내와 함께 도보로~ 다음엔 딸내미 네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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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자전거 탔던 그 길을 아내와 함께 도보로~ 다음엔 딸내미 네 차례다

평화/여행

by 함께평화 2014. 6. 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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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것에 대한 재미

언제인가부터 걷는 것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재작년에 나홀로 '제주도 여행'을 비롯하여, 중국 상해와 도강언에서도 홀로 도보 여행..

도보여행을 통하여 인생 전반에 걸친 많은 생각도 하게 되었고, 당장의 고민도 풀어보거나 대처할 방안을 찾을때도 걷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아니 특별히 고민이나 염려가 없었어도 걷기를 마친후에는 뭔가 개운하고 모든 것이 잘 해결된 듯한 느낌이 들곤 하였다. 더욱이 살이 찌거나 했을 경우 도보를 통해 땀을 흠뻑 뺄때에는 마치 농축되었던 뱃살이며 지방분이 쑤욱 빠져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에 더 즐겨하는 것 같다. ㅎㅎ

 

엊그제 아들과 함께 춘천에서 홍천까지 걸은후 또다시 오늘 아내와 더불어 의암호 주변을 한바퀴 도보 여행을 마쳤다.

코스는 4대간 사업이 진행되면서 조성되었던 '춘천낭만자전거길'로도 알려진 코스이다. 작년 중국 상해 가기전 아들과 함께 자전거로 돌았던 코스이기도 하다.

 

두 부부가 함께 걷다

아내와는 종종 저녁시간에 약 1시간정도 동네를 걷거나 애막골 낮은 산을 가끔씩 산보하듯 걸었었다. 작년에는 춘천주변 몇산들을 함께 다니기도 하였지만 도보여행처럼 함께 하지는 여태 없었던 것 같다.

 

엊그제 아들과의 도보 여행을 마친뒤 아내에게 함께 춘천마라톤 코스를 걸어보겠냐고 넌지시 제안했더니 기다렸다는 듯 '오케이' 응답을 하였다. 더구나 친하게 지내는 다른 부부도 함께 동행하겠다며 합류하게 되어 급작스럽게 추진되었다.

 

아침 8시에 거두리, 교회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삼익아파트를 출발점으로 하는 석사천부터 맑고 쾌적한 날씨의 응원과 더불어 즐겁게 걸었다.

 

함께 동행한 사람들은 나외에는 이전에 그다지 오랜 시간 걷기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사실 조금 고민을 하였다. 하지만 거의 평지를 따라 걷기에 더욱이 풍경 좋은 의암호 자전거길을 따라 걷기에 또한 그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남겨 주기 위해서라도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장시간 동안 걷는 의견에 어거지로 동의를 얻어 코스를 정하게 되었다.

 

오늘 걸은 코스는 아마도 40킬로미터가 더 되지 않았을까 싶다.

도보 시간만 하더라도 서면에서 막국수를 먹었던 약 30분간의 시간을 빼더라도 거의 8시간이상은 족히 걸렸다. 첫 도보치고는 상당히 무리가 되었을 것이다..

 

 

무리한 도보.. 결국 계획대로 완주하지 못하고 차 신세를 지다

동행인들은 의암댐을 돌아 춘천방행 구도로를 지나 오면서 차츰 뒤로 뒤쳐지고 걷는 모습 또한 뒤뚱거리는 듯하게 느껴졌다. 얼굴 표정 역시도 생각외로 힘들고 어려워서인지 피곤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부득불 상암 종합운동장을 경유하여 어린이회관과 석사천을 거치는 코스를 조정하여 '춘천시외버스터미널'로 막바로 직행하는 코스를 선택하였고, 교회 같은 목장 소속 어느 집사님께 전화를 걸어 함께 커피를 마시자는 명분을 대고 처음 주차시켜 놓았던 교회 주차장까지 데려다 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도록 환경을 조성해 나갔다.

 

 

또다른 느낌!

자건거를 타고 의암호 주변을 돌던 때와는 달리 걸어서 한바퀴 도는 또다른 느낌이 들었다.

아들과 함께 돌던 때와 아내와 함께 걷는 느낌역시도 달랐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내는 며칠전 홍천까지 걸었던 아들더러 대단하다는 말을 연실 던졌다. 아들 또한 씨익 웃으며 "제가 얼마나 힘들었겠는지 이해되셨지요?"하며 말로 서로 댓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서로가 응원과 위로를 받고 싶다는 속셈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듯 하다.

 

 

딸내미와의 또다른 계획을 세워야 할 때 ...

왠만해서는 꼼자락하기 싫어하는 딸내미. 그래서 여태 딸내미와는 이렇다할 단둘 여행을 하지 못했었다.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딸내미에게 "다음엔 네 차례다."하며 말을 내 놓는다.

"딸내미, 너 대학 가기전에 아빠랑 뭘 같이 해보고 싶냐? "하며 딸내미가 어쩔 수 없이 응답하기만을 기다렸다..ㅎㅎ 

 

"뭘 같이 할까요?" 라며 딸내미는 즉답을 피했지만 조만간 딸내미와 함께하는 '단둘여행' 아니 '단둘이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계획'을 이루고 싶은 심정이다.

 

 

춘천은 참 살기 좋은 도시임에는 틀림없다.^^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춘천

 

 

공지천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걷는 기분.. 자전거가 자주 왔다갔다하여 조금 불안하기는 했었지만..

 

대학시절 많이오던 공지천 부표위의 까페들.. 지금은 말끔히 정리가 되었네..

 

마치 잔다르크 처럼 의연해 보이는 '소양강처녀상'..

 

해를 적당히 가려주어 도보하기 적당한 날씨를 지원하는 구름들..감사

 

소양2교와 봉의산.. 마음이 평안해 지는 듯 싶다.

 

의암호 주변으로 조성되어있는 "북한강 자전거길"..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인증센터도 있다.

 

춘천낭만자전거길.. 안내도

 

인증센터옆에 있었던 귀여운 '화장실'

 

자전거길 옆, 진한 커피향기로 유혹하는 아름다운 까페들이 군데군데..

 

벌써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있네...

 

호수 가장자리에 설치된 자전거길.. 오고가는 자전거의 위험속에서도 꿋꿋이 도보로 ㅎㅎ

 

저 멀리 보이는 춘천 도심.. 라데나리조트도 보이고...아무리봐도 라데나는 자리를 잘 잡았어..

 

의암호수에 비추이는 드름산의 모습.. 평안하다..

 

의암호변의 인어공주상..

 

김유정 문인비도..

 

뱀도 발견.. 이 놈이 혀 낼름 낼름 내밀며 경계를 하고 있네..

 

오후 느즈막이 도착하여 커피한잔 마신... 지금은 이름조차 바뀐 "상상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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